이누이트 울릭의 아버지 빙산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고 소식을 들은 어머니 또한 절망에 빠져서 온종일 이글루에 있거나 성난파도와 바람이 부는 해변에 나가 흐느끼다가 아버지처럼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그렇게 북극의 울릭은 고아가 되었다. 이누이트에게 고아가 되었다는 사실은 최악의 보육 환경 속으로 내동댕이쳐진 것이었다. 보살펴 줄 형제자매가 없었기에 외삼촌에게 입양되어 사촌이 남긴 음식을 먹고 춥고 어두운 이글루에서 살아남는다. 배고픔과 애정결핍에 시달리던 어린 홀릭은 카블루나인들에게 초대받아 밥을 먹고 살뜰히 보살핌을 받았고 카블루나 언어를 배웠다. 그런 울릭에게 두번째 시련이 찾아온다. 울릭이 북극곰을 연달아 사냥해서 나누크의 영을 모독하는 일이 일어낫고 빠르게 소문이 퍼져 부족에게 심각한 오해를 사서 결국 약혼녀와의 파혼하게되었다. 사랑하는 이와의 생이별을 앞두고 올릭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느꼈지만 울릭을 나바라나바의 짝으로 여기는 부족민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울릭이 사는 이누이트 마을이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선정되고 카블루나는 이누이트 부족에서 대표를 뽑아 그들의 나라에 파견해줄 것을 요청하고 울릭은 파혼을 취소하는 조건으로 대사가 되어 카블루나 나라로 떠난다. 울릭은 나누크의 예언에 따라 긴 여정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울릭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온갖 시련을 다 겪어서 더 겪을 시련이 없어보였지만 방안에 혼자 갇히는 시련은 처음이었다. 무리지어 행동하고 이글루에서 언제나 가족과 함께 하는 이누이트와 달리 외로움이 자연스러운 카블루나인들, 어려서부터 집안의 약속으로 짝을 이루는 이누이트와 다르게 서로를 유혹하기 위해 애쓰는 카블루나 사람들, 정숙한 모습의 이누이트 여성와 다르게 항상 노출된 옷을 입는 카블루나 여성들, 이혼 후 남편감을 물색해 재혼하는 이누이트와 달리 절반의 여성이 평생혼자 사는 카블루나. 너무나 다른 문화에 울릭은 혼란스럽지만 단지 약혼녀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대사관이 되어 카블루나에서 카블루나인들과 친하게 지내며 적응하려하지만 적응이 어렵고 항상 외로움이 따라다닌다. 이후 울릭은 가이드인 마리의 집에서 지내면서 차츰 카블루나를 이해하게 되고 마리에게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마리를 사랑하지만 약혼녀를 떠올리기도 한다 울릭은 점점 연기로 가득찬 이글루가 싫어진다. 카블루나에 도착한 날 저녁 호텔에서 처음 맛본 온욕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고 싶었다. 울릭은 점점 두려워진다. 원하는 것이 분명해지자 이누이트 나라로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울릭은 나바라나바를 만나러 다시 고향으로 떠나지만 그가 카블루나에 가 있을 동안 이누이트의 전통과 생활 양식은 무참히 짓밟혔고 울릭은 나바라나바와 함께 떠나 새로운 삶에 빠르게 적용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