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시미즈 켄 지음, 박소영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인생이 언제 끝날 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
27세 희귀암으로 떠난 한 호주인 여성이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의 문구다.
우리는 언젠가 자신에게 죽음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감하지 못하기에 하고 싶은 일이나 소중한 것들을 미루고 있다.
하지만 죽음은 언제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르기에 우리는 오늘 하루 지금 이순간 만족할 만한 인생을 살아야한다.
이책은 암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하는 정신종양학 전문의인 시미즈캔이 자신이 현장에서 느낀 점을 적었다. 암은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괴롭힌다. 고통은 치유하는데는 슬퍼하는 일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회복력은 있다.사람은 죽기직전이 되어서야 마음대로 살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오늘을 소중히 여기기 위해 자신의 want와 마주하기. 죽음을 응시하는 일은 어떻게 살아갈지를 응시하는 일이라고 5장으로 나눠이야기한다.
2017년 일본 암연구진흥재단의 통계에 따르면 2명 중 1명은 암에 걸리는 시대가 왔음을 알수 있다. 암과 무관한 사람은 드물기에 자신 또는 가족이나 지인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중한 사람이 암에 걸려 세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현실은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때문에 당사자뿐만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 짊어져야할 물리적, 심리적 부담도 상당하다.
고통과 마주하는 당사자에게 우리는 자기고민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잃어버린 소중한 것에 대해 충분히 슬퍼하는 자리를 제공해야한다.
암에 걸리면 죽음을 의식하게 된다. 내가 언제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까라는 불안과 두려움도
생기지만 오늘 하루를 사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니야라고 생각하게 된다. 시간이 영원히 계속된다고 착각할 때는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만 제한된
시간임을 알고는 하루하루가 귀중해지기에 오늘 하루 살아있음을 감사하게된다. 가족이나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길 바란다.
"병에 걸리기 전에는 누군가 병으로 고생한 이야기를 들어도 힘들었겠네라는 그냥 뻔한 위로만 건네는 정도였어요. 진정한 의미에서 타인의 고통이 뭔지 전혀 몰랐어요."
우리는 병에 걸리기 전에는 세상에 건강한 사람과 장애가 있는 사람 두종류의 사람만 있다고.자신은 언제나 건강한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막상아프고 나면 그 구분이 없어지고 아픈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것 같다.나도 그랬으니까.
인생을 종착점이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죽음은 더 이상 두렵지 않다.어차피 끙끙 거리며 고민하지말고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죽음을 응시하는 절망과 공포에서 빠져나와 인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