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 마종기 산문집
마종기 지음 / &(앤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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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은 무거운 삶의 발자국을 지워주는 그런 이야기라고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책에는 그가 이제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왔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의사이자 예술가로 미국에서 죽어가는 환자와 친구의 모습을 보게되면서 고통을 겪기도 한 그는 모국어로 시를 쓰고 창작활동을 하며 고독과 향수를 달래고 위로받았다고 한다.

밤새 조용히 신음하는 어깨여

시고 매운 세월이 얼마나 길었으면

약바르지 못한 온몸의 피멍을

이불만 덮은 채로 참아내는가

등의 표현에서 그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중 인상깊었던 문장들을 적어보았다.

나는 내가 쓴 시가 없어지기를 바란다. 내 시를 누가 먹어버리거나 , 숨 쉬어버려서 그대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 시가 잠시만이라도 그사람의 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항아리같이 언제나 두는 정물이 되지 않았으면합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자신이 인간으로 자유롭다는 것을 일깨우고 자기 감성의 자유로움을 즐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의사였을 때는 보이는 것을 자세히 그리고 정확하게 보는 것이 중요했고 들리는 소리를 확실히 분별하며 듣는게 필수였는데 내가 쓰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것도 보고싶어서이고 들리지 않는 것도 듣고 싶어서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시도하지않는 시인이라면 시인의 감성이나 상상력이라는 것이 어디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내가 한사람의 심장 찢기는 아픔을

막을 수 있다면

내인생은 헛된 것 아니리

내가 한 사람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면

기절한 울새를 도와

둥지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인생 헛된 것 아니리.

그의 글 곳곳에서 고향을 그리워 음악과 시를 즐기고 예술을 사랑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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