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실제 경험담에서 출발했다는 기묘한 러브 레터, 결혼식 당일 사라진 신부와 30년 만에밝혀진 충격적 진실이라니, 너무 읽고싶었던그 책이다. 일본 출판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무명작가의 데뷔작 기묘한 러브레터를 펼쳤다. 처음 이 원고를 읽은 담당 편집자는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여태껏 이런 소설은 본 적이 없었기에. 그는 공개적으로 독자들에게 SOS를 보냈다. 이 소설, 너무 엄청나서 카피를 쓸 수 없습니다! 일단 읽어주세요라고. 결정적인 단서는 당신의 친구 중 한 명이 올린 교토 여행사진이었다. 해상도가 좋지 않았지만 당신이 늘 하고 다니던 티파니 목걸이와 비슷해 당신이라는 걸 직감했다. 30년 가까이나 만나지 못했는데 왜그런 직감이 들었는지..확대한 사진 속에는 28년 전에 죽은 당신의 얼굴이 있다니. 죽은사람부터 답신이 올 리가 없지만 메시지를 보내본다. 답이 없으니 우울할 것 같지만 또 곤란할 것 같다. 내 마음 속 29년 전 그날 죽은 당신. 가즈마씨는 스토컨가? 왜 자꾸 답도 없는 그녀의 sns를 보고 그녀를 살피는 걸까. 집착일까. 미련일까. 앞으로는 메세지를 보내지 않는다고 시하곤 2년에 세 통씩 보내는 자신을 부디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러나 결혼식에 나타나지 않은 건 미호코였다. 어느 누구도 그녀와 연락이 된 사람이 없었고 그는 10년 내내 결혼식장 악몽에 시달리고어리석은 인생이라 생각한다. 그녀가 실종된 이유는 모르겠다. 미호코가 답장을 보낸다. 그의 마음속에서 죽었던 그녀가. 둘은 과거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서로 어디에 사는지 모르지만 인터넷을 통해 마음을 전한다. 유코와 결혼한 게 고모부 부부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라니. 다정하고 착한아이고 자신을 좋아해주고 불만은 없었고 싫지않았다고. 유코는 적극적이었다고. 약혼까지 했다니.왜 다른 과거의 여자 이야기까지 하고는 미호코가 떠오르고 그립다는건지. 진심으로 사랑한건 미호코여서 그런가. 당신의 인생을 알고 싶다. 10년을 원망하다.20년이 지난 후엔 결혼까지 생각했던 당신이 행복하게 잘 사는지가 너무 궁금해졌던 것. 간단한 형식의 소설,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와 여자가 페이스북 메시지로 주고받은 대화가 막힘없이 읽게된다. 예측할 수 없이 튀는 전개 때문에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 한 장을 읽고 나면,반드시 첫 장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이책. 다시 한번 나는 책을 펼쳐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