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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 식탁 위에 놓인 인류 역사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한세희 옮김 / 탐나는책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민속학자 야나기타 쿠니오는 역사속에서 찾을수 있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찾아 왔다. 인간생활을 구성하는 모든 사물과 체계가 변화하고 역사를 이해하려는 양상을 연구한 끝에 식자재나 요리를 통해 세계사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첫번째 커피였다.
커피와 관련한 최초의 기록은 10세기 초반 이슬람세계를 대표하는 의학자 라제스가 "커피는 사지를 튼튼하게 하고 피부를 맑게 한다"라고 남긴 것이다. 약용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커피를달여 마시게 된 것은 13세기에 이슬람 사회에서이단으로 치부하던 신비주의 경향의 수피교의 수행법으로 커피를 마시면서부터라고 한다.기존에는 씨앗을 갈아 만든 분말을 버터를 이용해 구슬모양으로 만들어 굳혀서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녔고, 커피가 사지를 튼튼하게 하고 피부를 맑게 하는 약용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두번째는 우리가 잘알고있는 열려라참깨 에피소드였다.
열려라 참깨만 왜 문이 열린걸까? 열려라 보리, 열려라 귀리, 열려라 완두콩, 열려라 쌀 등 여러 곡물 이름을 넣어 주문을 외쳐보지만 문은 꼼짝도 않는다.
참깨는 익으면 껍질이 길쭉하게 네갈래로 찢어져 땅으로 씨앗이 떨어진다. 이모습이 마치 동굴의 운이 열리면서 숨겨져 있던 보물이 튀어나오는 것과 비슷하기때문. 그냥 참깨를 외치는 줄 알았는데!
이슬람세계에서는 영양이 풍부한 참깨를 신비로운 이미지로 보았고 주문하나도 적절한 비유로 만들어진 이야기였자니, 참깨의 이런 이미지는 중국으로 전해지고 무병장수를 약속하는 특별취급을 받게된다.
이외에도 신대륙에서 온 토마토가 중국이 기원인 발효 소스 케첩과 만나게되는 과정 또한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식탁은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전 세계의다양한 음식 문화가 교류하는 작은 무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지구의 상황과 인류 사회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기도하다. 이제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여러 식자재와 요리를 보며 역사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