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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 - 40대에 시작한 전원생활, 독립서점, 가사 노동, 채식
김영우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나이 마흔, 도시에서 편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할 것 같은 나이에 꿈꿔왔던 전원생활을 선택한 작가. 그러나 도시에 길들여진 탓에 불편함도 노동도 감수해야했고 하루에 두권 파는게 목표인 독립서점 운영은 그야말로 똥줄타는 일이다. 그러던 책을 읽다가 가부장제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고 직접 주부가 되길 자처한다.
하지만 막상해보니 가사노동은 일주일내내 특별한 것 하나 없으면서도 매일 하루하루가 바쁘게 흘러가는 매력적이면서도 깊은 함정에 빠지는 양날의 검 같았다. 보람을 느끼고 소통의 장이 되지만 누적되는건 피로 뿐이고 때가 되면 리셋되어 새로 시작해야되는 무한반복의 일, 누군가는 어쩔수없이 해야하는 지루하고 귀찮은 노동, 보상도 부가가치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작가는 기꺼이 아침밥을 차리기 위해 약속을 취소하고, 가족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보다 건강한 가족 구성원이라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또한 가부장제 질서를 가장 강화하는 곳은 두말할 것도 없이 가정이다. 우리는 배우고 익힌 대로 아이들을 길들이기에 이 또한 바껴야한다고 말하며 딸같은 며느리라는 건 일방적인 관계라고 꼬집는다. 그냥 시댁에 순종하고 잘하란말. 며느리에게 결정권을 주지 않는다는 말이지만
대놓고 강요하는 대신 예쁜 포장지로 감싸기
바쁜 현실을 이야기한다.
결혼이 성공이 아니듯 이혼 또한 실패가 아니다. 그건 오직 삶의 방식과 선택의 문제일 뿐이기에 우리는 왜 그걸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면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사는것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