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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 나노로봇공학자, 우리와 우리 몸속의 우주를 연결하다
김민준.정이숙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9월
평점 :
동아시아 서포터즈의 마지막 책으로 읽은 '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동아시아의 마지막 책 답게 누가봐도 과학분야의 책을 선택했다.
김민준 교수님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봤는데 세계 최초로 트랜스포머 나노로봇을 개발하신 분이라고 한다. 그에 따라 책의 내용도 나노로봇에 대한 이야기로 이뤄져있다. 사실 물리쪽은 진짜 약해서..! 많이 걱정을 했는데 김민준 교수님이 어려운 내용을 최대한 읽기 쉽게 노력하신게 책 읽는 내내 느껴졌다. 문장력도 좋으신 것 같고, "나는 텍스트 안에서 길을 잃고 길을 찾는다.(p.23)", "그런 의미에서 박테리아는 보이지 않는 작은 세상의 '트랜스포머' 로봇과 같다.(p.95)"의 문장들과 같이 아름다운 표현들도 꽤 많았다! 정말 책을 쓰시면서 독자에게 쉽게 닿도록 많이 고민하신듯하다.ㅠㅠ 물론 어려운 내용들도 있었지만..! 실험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들을 쓰신게 에세이(?)처럼 읽혀져서 이 점은 이 책의 최대장점이라고 생각됐다. 어려운 부분은 천천히 다시 읽을 예정! 마지막은 정말 좋았던 문장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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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학생들과 스승과 제자라는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연구할 때 나뭇가지는무성하게 세상을 향해 뻗어나갈 것이고 그 가지는 꽃들로 만발할 것이라 믿는다. 이 믿음이 오늘도 연구실에서 학생들과 즐겁게 아름다운 연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p.290-291)
도전하는 내 자신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알게 되고 나의 미래를 본다. (p.47)
상상이 현실이 될 때 그것이 ‘혁신’이다. 오늘도 나는 ‘무에서 유는 창조될 수 없다’라는 열역학 제1법칙을 생각하며,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통해 기술과 기술의 융합을 이루어가며 새로운 혁신에 도전한다. 연구를 사람이 한다면, 융합도 혁신도 사람이 한다. 다양한 사람이 함께하면서 하나하나 이루어가는 융합기술이 티핑 포인트에 이를 때 혁신은 일어난다. 이 믿음으로 오늘도 나는 나의 학생들, 공동연구자들과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p.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