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공주 해적전 소설Q
곽재식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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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하오? 왜 우리가 한수생이 나눠주는 쌀을 걸인이 동냥 구하듯 받아야 한단 말이오? 시 한 구절을 모르고, 옛 성현의 지혜 한마디를 몰라서, 그저 재물만 탐하는 벌레 같은 자에게, 우리가 배고프다는 이유로 쌀을 달라고 빌며 구것하듯 해야 한단 말이오?" p.23

* 본시 사나운 기세로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일어서게 되면, 중간에 그게 아니다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도 그냥 그 기세에 눌려 일을 저지르게 되는 수가 많은 법이오. 더군다나 자신은 현명하여 세상의 이치를잘 아는데 주위에는 멍청한 자들 뿐이라고 믿고 함부로 말 떠들기 좋아하는 놈이 한둘만 섞여 있으면 일이 험악해지는 것은 더 쉬워지기 마련이오. p.25

* 썩은 세상이니 결국 썩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법입니다. 여기 지금 장군을 돕고자, 이렇게 서해에서 가장 뛰어난 해적이 찾아왔습니다.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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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사전서평단은 2번째인데 이번에도 재미있었다. 작가를 모르고 읽는 글은 의외로 재미있고 신라 공주 해적전은 창비시리즈 소설Q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두껍지 않은 분량에 몰입도도 빠르고, 재미있게 읽기 좋은 한국소설 오랜만에 읽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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