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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시툰 : 용기 있게, 가볍게 ㅣ 마음 시툰
김성라 지음, 박성우 시 선정 / 창비교육 / 2020년 5월
평점 :

“어떻게 하면 시를 신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을까요”
시와 시집은 늘 어렵다고 생각해서 멀리했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시집을 한권이라도 완독하는게 목표였는데 마음시툰을 다 읽고 그 약속을 지켰다. 귀여운 그림들과 같이 읽었더니 ‘상추’라는 귀여운 시와 ‘선택의 가능성’이라는 애틋한 시를 알게 됐다. 책처럼 용기있고 가볍게 시작했더니 시를 읽을 수 있었다.
“버스에 앉아 창밖을 보다 밖의 풍경이 심드렁해지면 시집을 꺼낸다. ‘차례’페이지를 펼쳐 요새의 관심사와 닿아 있는 제목의 시를 찾아 그 시부터 읽는다. 동물원에 가고 싶으니까 「동물원」을, 여름이 막 끝났으니까 「여름의 애도」를 먼저 읽는 식이다. 정말 닿아 있다면 좋고 아주 달라도 그것도 좋아한다.” p.4
“여기에서 저기로 이 마음에서 저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다. 가늘고 하얗게 모여 서 있는 시집들 사이에 가방 안의 시집을 꺼내어 꽂는다. 바깥은 어둑하고, 촘촘해진 책등의 흰빛은 더 밝아졌다. 오늘도 괜찮은 하루가 지나갔다.” p.4
“시로 마음의 얼룩을 닦아 내고 나면 흐릿하게만 보이던 내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면서 내일의 내 모습도 반짝반짝 환하게 빛나기 시작할 거예요.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신기하고 신비로운 경험도 하게 될 텐데요, 시와 함께 근사하고 멋진 미래를 꿈꾸고 상상하는 모습을 떠올리기만 해도 어쩐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