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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평점 :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동아시아에서 김범준 교수님의 신간 “관계의 과학”을 받았다. 그리고 당황했다. 과학 분야 책은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읽은 지 정말 오래됐는데 과학책이라니, 그것도 통계물리학이라니. 그럼에도 목차부터 자세히 살펴보고 묵묵히 읽는 것에 도전했다. (서포터즈 활동을 잘리면 안 되니까..) 그리고 완독에 성공했다. 미리 말하자면, 오랜만에 읽은 과학책의 완독을 할 수 있었던 건 깔끔하게 잘 쓰여진 책 한 권 덕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 목차마다 과학의 용어를 이용해서 다양한 관계의 설명을 한다. 평범한 설명도 아니고 정말 재미있는 관계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으로 우정을 측정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마당발이 있는 관계망과 마당발이 없는 관계망을 설명하고, 중력파 검출 실험의 예로 차은우와 필자가 닮음을 증명하는 합성사진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변화는 소수의 훌륭한 지도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것이라는 점이다. p45
내가 책을 읽고 제일 좋아했던 문장이다. ‘관계의 과학’이 좋았던 점은 단순히 과학으로 과학의 관계만 설명한 것 뿐만 아니라 과학으로 현시대의 문제점과 사회 환경의 관계까지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그것도 재미있고 쉽고 술술 잘 읽히게. 목차 앞에 붙여놓은 과학용어만 어렵지 그와 관계된 설명들은(또는 현상들) 너무 재미있다. 그래서 과학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일단 30페이지만 읽어보세요, 그러면 그 뒤는 알아서 읽게 될 거예요..’ 믿고 보는 동아시아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