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작은 아씨들 - 누구보다 자유롭고 다채롭게, 삶의 주인공을 꿈꾸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서메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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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작은 아씨들’을 일상생활의 필요한 순간들에 적절히 대입하는 <나와 작은 아씨들>입니다. 작가는 작은 아씨들의 주인공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이야기를 본인의 성향이나 일화에 덧붙여 다채롭게 이야기합니다. 더불어 표지 디자인과 내부에 그려진 따뜻한 일러스트도 작은 아씨들을 연상하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덕분에 작은 아씨들을 읽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작품을 같이 읽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ㅡ 다정한 동생의 따뜻한 위로는 메그가(그리고 우리들이) 잠시 잊고 있었던 소박하면서도 소중한 행복을 새삼 일깨운다. “그랬지, 베스. 난 정말 우리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해. 비록 일을 해야 하긴 하지만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 수 있잖아. 조의 말을 빌리자면, 우린 죽여주게 즐거운 네 자매야!” p33

작가의 에세이와 출간된 지 150년이나 지났음에도 작은 아씨들에서는 현재의 필요한 마음가짐과 생각들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행복을 끝까지 지킨 메그,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지키고 실현해내는 조, 삶의 마지막까지 현명함과 희망을 지켜낸 베스, 늘 현실적인 시각을 지닌 채 목표를 지켜나간 에이미. 거기다 작은 아씨들의 이야기를 적절히 사용해 멋진 깨달음을 이야기한 서메리 작가까지. 다섯 사람의 공통점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끝까지 지켰다는 점입니다. 너무나도 개성 있게, 그렇지만 끝까지 소신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닮은 다섯은 누가 봐도 사랑스럽지 않나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작은 아씨들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작가의 생각처럼.

ㅡ 하지만 그녀들의 빈틈 있는 삶은 어쩐지 아름답다. 실수를 저지르고 당황하는 모습은 인간적이고, 타고난 결점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사랑스럽고, 완벽하진 못해도 조금씩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대견하기 그지없다. 무엇보다도, 서로를 다독이고 지탱하며 불완전함 속에서도 행복을 찾아가는 그녀들의 모습에서는 밝고 따사로운 빛이 스며 나온다.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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