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나의 기억
손승휘 지음, 이재현 그림 / 책이있는마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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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나의 기억

책이 있는 마을에서 나온

손승휘 작가의 세번째 고양이 이야기,



올 겨울의 느낌과 꼭 닮은 눈꽃을 맞고 있는 작은 고양이,

무언가 결의에 찬 눈망울이 가득한데요


만화인듯, 소설인듯,

그 경계에 있는듯한 스토리와 삽화가 참 독특한 책입니다.

지인들에게 책도착을 알렸더니 다들 궁금하다고 난리였던 책인데요



'지난겨울 나의 기억'

네이버 글감에는 띄어쓰기 오류가 있네요.'나의 기억'으로 어서 정정되길 바래봅니다


스토리 시작 전 책의 첫장부터 서정미 가득합니다.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험난 요즘 세상에

단 하나라도 내편이 있다면, 이란 말이 가슴에 박히며 시작하는데요,



"겨울 카페가 그리워요"

처음 읽을때는 까페 이야기 인가보다 느끼게 하는 말일 뿐이 었는데

다 읽고 나서는 이말의 의미가 가슴저미게 다시금 느껴지게 한답니다.


스토리를 짐작케 해주는 차례도 남겨보아요

소복히 눈 쌓인 런치까페, 이책의 주인공들이 추억을 쌓는 소박한 공간입니다.

저희 작은아이는 책을 받아들자 마자 그러더라구요

"그림체가 참 이쁜 책이네요~~"


그림 뿐 아니라 이야기도 참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만화느낌의 주인공들.

까페를 운영하며 글을 쓰는 경민과 까페를 숙소 삼게된 아기 고양이 호야


그리고 주인에게 버림 받은 앵초와 패랭이,

남녀 주인공의 티격태격 만남은 원두를 먹은 호야로 인해 감정의 골이 생기지만 곧 두 사람에게 큰 인연의 징검다리가 되어줍니다


이건 귀여운 고양이들의 행렬로 보이지만,

실은 동네 길고양이들의 암투장면이에요.


간간히 고양이의 습성과 건강유지법들도 대화로 나오기에

작가의 고양이 사랑과 따스함도 느껴지는데요

작가의 소신은 여주인공 상지의 설명으로 자연스레 풀어내 줍니다


그 겨울 카페가 그리워요

중반이후 가장 애절한 맨트입니다.

그림들은 러블리하지만 스토리는 안타깝고 아련하기만 한

'지난겨울 나의 기억'


경민의 고민은 결단으로 이어지고 그 이후 이야기는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 남겨놓을께요


책장의 맨 마지막 보여드리며 서평을 마칠께요

나 아직 여기 있어요.



30분이면 읽을 수 있는 짧은 스토리의 책이지만

그 여운은 오래도록 남는 책입니다

초판이 발행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손승휘 작가의 다음 책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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