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에피소드는 역사소설적 요소가 비교적 적었다면 제목부터 흥미로운 여덟 번째 에피소드 <귀신 들린 아이>는 명실상부한 역사추리소설이었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으나 살인동기나 범인에 대한 나의 추리는 전부 빗나간 ㅋㅋㅋㅋㅋ 그래서 더 재미있게 느꼈는지도? #스포주의 첫등장부터 '저는 사교성도 인성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티 없이 맑은 사람이에요~' 하는 것 같았던 재닌이 그런 냉혈한이었을 줄이야! 내 상상속에선 거의 중세시대 차은우로 그려진 나이절은 허우대만 멀쩡한 바보멍충이였을 줄이야!! 완벽하게 속아버렸다. "그녀가 캐드펠 앞에서 보이는 태도, 가벼우나 치밀하게 계산된 그 모든 동작들은 캐드펠이 이를 제대로 주시하리라 의식한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매력 없는 날벌레 한 마리까지 기어코 사로잡으려는 거미줄이랄까. "-130 로즈위타에 대한 위 문장을 보라. 캐릭터가 입체적이란 평을 절감한 에피소드였다. 동시에 겉으로 드러나는 캐릭터 (이미지)는 생김새와 주변의 평가로 만들어지는 허상이란 생각.. 그러니까 제발 이미지에 속지 말자고 되새겨보는 에피소드이기도 했다. 역시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르는겨... 하지만 이렇게 되새겨봤자 이미지에 쉽게 현혹되는 나란 인간도 누구보다 먼저 흙 속 진주의 가치를 알아본 이소다같은 면모를 갖추는 날이 올까. 와야 한다!
<성소의 참새>의 의미는?제목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 검색해봤다. 어떤 분이 <성소의 참새>란 성소인 수도원으로 피신한, 새장 안에 갇혀 지내는 참새(용의자)를 말한다고 적어놓으셨더라. 아~ 근데 왜 하필 참새에 비유하지? 유래는 못 찾았다. 성경에 관련 일화가 있지 않을까 넘겨 짚고 있는데 아시는 분??이번 에피소드는 마을에 결혼 잔치 있던 날, 평온했던 수도원에 피투성이 청년이 나타나며 시작된다. 청년을 쫓아 수도원에 난입한 마을 사람들은 그날 밤 일어난 절도와 살인(실제론 좀 맞았을 뿐이지만) 사건의 범인으로 청년을 지목하지만 그는 결백을 주장하는데… 설상가상으로 캐드펠 수사가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기도 전에 타살 흔적이 있는 시체가 발견된다. 진짜 살인사건이 벌어진 것! 사건들은 결혼 잔치를 한 집안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우연일까?어떤 괴이한 우연이 작용했길래 도시의 평범한 집안에서 그런 식으로 재앙이 연달아 일어난단 말인가. 그런 우연은 있을 수 없다. 누군가의 손, 인간의 손이 이 사건들을 연결하는 끈을 잡아당긴 것이다. -p.263#스포주의“이 사람을 그냥 맨몸으로 데려갈 것을!” -p.343 현대엔 많지 않은 것 같은…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존재하는 에피소드지만 사건의 전말을 알고나니 씁쓸할 뿐이다. 인간의 탐욕은 얼마나 무섭고도 덧없는 것인가. 또한 <금쪽같은 내새끼>를 볼 때마다 했던 ‘문제 아이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지는 결말이었다. 임신한 딸이 눈앞에서 사살되는 걸 보고도 딸의 시체가 아니라 흩어진 보화때문에 울부짖는 애비라니… 짐승만도 못한 이에게도 모든 사건의 원흉이 본인이었음을 깨닫는 날이 있을까? 한숨만 나온다. 그나저나 시리즈의 배경인 슈르즈베리도 참 바람 잘 날 없다. 다음엔 또 무슨 사건이 벌어질까? 기대된다~
카피라이터 정철의 신작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 글밥도 적고 쉬이 읽혀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책일 수 있겠으나 내겐 가만히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많은 책이었다. 특히 좋은 어른이 꿈이었는데 ‘어른’으로 조정했다는 저자의 말을 보며 꿈을 찾은 순간이 기억난다. 나잇값 하며 어른으로 살기. 녹록진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매일 한 겹씩은 이룰 수 있는 꿈이다. 이 책과 함께하면 조금은 쉬워질 수 있겠고. 플래그를 붙인 부분 중 일부를 공유한다.‘소설을 뒤에서부터 읽는 사람은 없다’란 문장도 있었는데… 16기 영숙때문에 감동 바삭, 웃음벨 됐음…밤하늘 별 하나가 사라지면 아무도 모르지만, 군부대 총 하나가 사라지면 온 세상이 다 안다.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알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 많은 펜과 그 많은 마이크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p.76파도의 미덕은 쉬지 않고 움직인다는 것이고, 파도의 부덕은 쉬지 않고 움직인다는 것이다. 쉬었다 가도 된다. 나도 바다 끝에 가 봤는데 거기 모래와 바위뿐이더라.-p.77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그건 답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 말을 하고 싶은 거다. 고민을 듣는 나는 애서 답을 내놓지 않아도 된다. 답은 그 사람 스스로 실토한다.-.p.109갈치와 문장은 토막 내야 먹기 좋다. 문장이 길면 먹기 불편하다. 어찌어찌 먹는다 해도 체하기 쉽다. 맛도 없다. 내가 쓴 문장이 갈치를 닮았다 싶으면 과감하게 도마 위에 올리고 칼을 들어라.p.167너무 막연한 질문이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오늘도 하나뿐인 내가 한 번뿐인 인생을 산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자명하다. 하고 싶은 짓을 하며 살아야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려거든 조금만 기다려라. 인간 복제 기술이 성공하면 그때 두 번째 나에게 그 일을 시켜라. 지금 나는 나 하나뿐이다.-p.216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도 칭찬이지만 오뚝이를 병들게 하는 것도 칭찬이다. 불굴의 의지 같은 말로 오뚝이를 추어올리지 마라. 칭찬이 질문을 막는다. 왜 넘어졌는지. 왜 일어나야 하는지. 관성이 인생을 어디로 데려가는지.-p.250욕망을 좇아 정신없이 달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욕망은 앞 글자가 바뀐다.허망으로. -p.322성장을 향하여 꾸준히 달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성장은 뒷 글자가 바뀐다. 성공으로 -p.323
움베르토 에코가 극찬했고, 아가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단 역사 추리소설 시리즈. 배움보단 유희로 책을 가까이 했고, 가장 선호하는 장르로 단연 미스터리 추리물을 꼽는 내 눈에 밟힐 수밖에 없지. 게다가 각 캐릭터가 살아있고 프로파일러의 원형을 보는 것 같다는 @csu2700 님의 호평까지. 넘 궁금했지만 20권이 넘다보니 선뜻 시작하기 어려웠는데 결국 ㅋㅋㅋ 이젠 멈출 수 없다. 20권 다 읽게 생겼다ㅋㅋㅋㅋㅋ 영국 역사에 배경지식이 없어서 어려울까봐 걱정했는데 기우였고 온갖 트릭이 난무하는 현대 배경의 추리물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휴머니티 미스터리’란 표현이 와닿는달까.무엇보다 작가의 필력에 반해버렸다. 시체를 발견한 순간도 ‘그는 이렇게 그는 에르미나 위고냉을 찾았으나 곧 다시 잃고 말았다’라고 표현한다. 찾았으나 다시 잃고 말았다…크으~ 대결 장면에서도 ‘매번 막아냈다’ 같은 상투적 표현 대신 ‘왼손잡이가 아무리 칼을 휘두르며 사방에서 공격해 들어가도 그곳에는 이미 젊은이의 검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등장인물과 해당 장면을 더욱 멋지게 그려낸다. 막판에 ‘출생의 비밀’이 너무 드라마틱해 좀 아쉽긴 한데... ‘영광스러운 사생아들’이란 생각도 좀 걸리긴 했고… 그래도 전체적으론 재미있게 읽었다. 얼른 다음 이야기 봐야지.아이들에겐 삶의 권리가 있다. 그러나 어른들은 실수로, 어리석음으로, 때로는 죄악으로, 너무도 간단히 그것을 빼앗고 짓밟는다.-p.211~212“그녀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죠?” 영원한 질문, 영원히 대답이 있을 수 없는 질문이었다. 어째서 무고한 사람이 고통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p.345
전부 내 얘긴데 어떻게 안 읽어…읽기도 금방 읽었다. 내 생각 정리가 오래 걸렸지.📚 “일 잘하는 사람들은 우선순위를 판단하고쓸데없는 일에는 시간과 노력을 쏟지 않는다.”<원씽>을 작년 말에 읽었다. 올 2월을 목표로 세웠던 ‘원씽’ 을 아직도 달성하지 못했다. 거진 1년이 지났는데ㅡㅡ내 인생 그 어느 때보다 열심인데 안 되네? 이 경기에 선방하는 거란 말도 정신승리용으로나 효과있지, 애석하게도 진정 와닿진 않는데 이번에 돌아보니 본질에 충실한답시고 최우선순위를 뒷전에 둬서 이도저도 안 됐고 온갖 불안과 스트레스를 달고 산 것 같다.상기한 문제상황을 자초하는 나의 고지식함과 완벽함에 대한 집착을 직시해봐도 역시 작년에 정한 그 ‘원씽’을 위해 전력질주하는 게 맞고.점검은 끝났다. 앞으로 명심할 것은?📚 일의 가치는 질과 속도가 결정한다!필요한 업무의 품질을 유지하되 최대한 신속하게 결과내기!!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단 기한 내에 확실히 매듭 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