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중퇴전문 > 닮았지만 부족하다
The Da vinci Code (Mass Market Paperback, Original Edition)
댄 브라운 지음 / Bantam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에코의 몇몇 소설들을 연상케 한다지만, 깊이나 넓이에서 모두 모자란 감이 크다. (기독교까지 포함된) 종교와 여성성이란 주제부터가 별로 새로울 것이 없으며, 미국-백인-개신교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일군의 독자들에겐 그런 사실의 언급 자체가 흥미로울지 모르나 그렇지 않은 이에겐 '별거 아닌거 가지고 소설 내내 호들갑이군'  이라는 인상을 남길 뿐이다. 멀쩡한 오푸스 데이를 졸지에 비밀지하조직으로 만들고, 흔히 접할 수 있는 외경이나 비사의 일부를 기계적으로 인용한 수준을 결코 넘어서지 못 하는 이 책은 지식폭이나 통찰의 면 모두에서 에코에 비견이 안 될 뿐더러, 비사와 비교를 소재로 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상상력의 면에서도 함량 미달이다. 영화 속 해리슨 포드처럼 행동하는 캐릭터들의 경박스러움도 소설의 부족함으로 덧붙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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