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장 되지 않는 레포트를 쓸 때에도, 서평을 쓸 때에도 글을 쓴다는 것 자체는 정말이지 힘든 작업이다. '나는 이토록 무식했던가' 라고 절망하던가, '아직 더 공부해야해'라고 변명하며 지금 써야할 레포트를 대충 채워버린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움베르트 에코는 논문을 쓰는 것이 어느 천재에게만 허용된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논문을 쓰고자 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레포트를 비롯하여 자신의 생각을 일정한 근거를 토대로 하여 펼치는 글을 써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글을 쓸 때 해야 할 준비, 그리고 거쳐야 할 과정들을 꼼꼼하게 짚어주면서 논문을 쓰는 작업이란 결국 자신을 생각을 잘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자신의 개념을 체계화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해준다. 이렇게 볼 때, 레포트 몇 장을 잘 쓰는 일과 작업의 경험이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으로 남을 것임은 분명하다. <논문 잘 쓰는 방법>은 글 쓰는 기술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글 쓰기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까지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