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내가 재밌게 읽은 책들을 영어 원서로 읽으면 작가의 의도나 그 뜻을 더 온전히 느낄 수 있을까 싶어 원서 읽기를 도전했던 적이 있다.

이미 한글로 된 책을 읽었던 터라 술술 읽히는 구간도 있었지만 많이 접해보지 않은 단어들도 있다 보니 장면을 쉽게 매칭시키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보다 재미있는 독서를 위해 시도했던 것인데 독해가 어려운 부분이 나오니 점점 지루해져갔다. 그러다 생각해낸 방법은 원서와 한글번역 책을 번갈아 읽는 방법이었다.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문맥이 잘 이해가지 않아도 일단 읽고난 후 한글로 된 책을 읽고 이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재미가 있어 전보다 재미있었다.

단점이라면 종이책은 종이책대로 이리저리 펼치기 바빴고 전자책은 전자책대로 하나의 기기로 읽으려니 매번 파일을 열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래서 한 권의 책에 한글과 영어가 함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그런 책이 나올줄이야.

 

빨간머리앤과 작은아씨들은 사실 책보다는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친숙한 편이다. 책으로 읽어보려 했으나 여러 이유로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책들 중 하나였다. 그런데 원서와 한글이 하나의 책 안에 있어 번갈아 읽을 수 있다는 점과 주요한 장면들을 엄선해 짧게 간추렸다는 점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고 책을 당장 읽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고전이 명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두 작품의 스토리는 뭐 말 할 것도 없을 것 같다.

내가 주목한 점은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원서와 함께 한글 번역판을 함께 실어 보다 읽기 수월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거기다 더해 큐알코드를 통해 원어민을 원서를 읽어주고 해석과 표현까지 알려준다.

원서라고 하면 마냥 어렵다고 생각하고 영어공부라고 하면 일단 거부부터 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쉬운 접근 방식으로 첫걸음의 장벽을 낮게 만들어주어 학생, 어른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유익한 책일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된 글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