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만타 슈웨블린의 국내 첫 출간작.

어린 딸 니나와 함께 시골로 휴가를 보내러 왔다가 병원 침대에 누워 죽어가는 도시 여인 아만다와 시골 마을 소년 다비드의 대화로만 이야기가 전개된다. 대화의 중심은 두 질문이다.

다비드의 벌레(병의 원인)는 정확히 언제 생겨났는가?’ 그리고 아만다의 니나는 어디에 있는가?’. 아만다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두 사람은 서로 알고 싶어하는 것이 다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아만다와 다비드의 대화로만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로 다비드의 벌레는 정확히 언제 생겨났는가?’라는 질문에 아만다가 답하며 그녀가 병원에 오기 전까지의 과정을 시간순대로 말을 하는데, 그 전에 읽어 보지 못한 신선한 전개여서 흥미로웠다.

더불어 대화체여서인지 이야기의 흐름을 좇아가며 읽어나가는 데에 있어 빠르면서도 흡입력을 지니고 있다.

마치 우연히 옆 테이블에 앉은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본의 아니게 들렸는데 너무 흥미로운 이야기라 나도 모르게 계속 엿듣는 느낌이랄까.

 

많은 것이 발달한 도시와는 다른 낙후 되어있는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묘하다면 기묘한, 그러나 지금 전 세계 어디에선가 지금 현재에도 벌어지고 있을 수 있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가 씁쓸하면서도 소름돋게 했다.

 

사만타 슈웨블린, 그녀의 이야기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씁쓸한 상황을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적절히 꼬집는다.

현실적이기에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고 행해지고 있는 모습들을 보여줌으로써 읽는 이들에게로 하여금 씁쓸하면서도 찝찝함과 동시에 소름돋는 현실 공포를 느끼게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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