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행성서비스센터, 정상 영업합니다 네오픽션 ON시리즈 4
곽재식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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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행성 서비스센터, 정상 영업합니다 >

곽재식 지음 네오픽션

 

평소 SF소설은 잘 읽지 않았으나 곽재식작가의 책이란 말에 호기심이 일었다.

곽재식 작가의 전작 ㅁㅇㅇㅅ : 미영과 양식의 은하행성서비스센터와 같은 세계관과 인물을 공유하며 열두 편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철통 행성은 행성을 멸망시킬 수도 있는 재앙에 대한 정보를 철통같이 방어하는 행정 시스템의 아니러니를, ‘파동 행성은 좋은 파동을 느끼면 식물이 잘 자란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만들어낸 기묘한 식물 행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정지 행성에서는 우주의 시간을 멈추려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지, ‘양육 행성에서는 로봇이 인간을 어떤 식으로 양육하는지, ‘의미 행성에서는 우주의 창조주는 과연 우주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을지를 묻는다. ‘생명 행성에서는 생명의 경중을 정하는 기준과 희생의 의미를 탐구하고, ‘영원 행성에서는 영원한 겨울잠 기계가 있다면 누가 이용할지 찾아본다.

재생 행성에서는 진짜 몸의 가치는 무엇인지 물으며, ‘기억 행성에서는 컴퓨터를 퇴에 심었을 때 발생하는 저작권 분쟁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분석한다. ‘통제 행성에서는 인류가 평등한 출발선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어디까지 통제해야 하는지, ‘진공 행성에서는 아무것도 없는지공을 둘러싼 우주의 탄생 비밀을, ‘매매 행성에서는 아이돌을 카피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슈를 다룬다.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꼬집는 내용에 공감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새로운 시각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자칫 잘못하면 심각해지고 질질 끌 수 있는 내용을 쉽고 가볍게 읽으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는 진행 방식에 TV에서 그저 괴짜 박사로 비치던 작가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게 한다.

사람이 일을 하다보면 해야할 일은 재미가 없고 다른 쓸데없는 일이 제일 재밌게 느껴진다고, 책을 읽기 전부터 서평을 써야한다는 생각에 책을 펼치는게 어려웠다. 하지만 책을 펼치고 나니, 책을 읽는 내내 궁금하게 만드는 그 사업을 시작하기로 한 목적은 도대체 무엇인지, 작가의 전작 ㅁㅇㅇㅅ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전개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호기심이 일게 하기에 시간이 나면 자꾸 책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미디어 매체에서 많이 보던 작가님이기에 책에 대한 기대보다는 이 사람은 어떻게 글을 쓸까, 어떤 글을 쓸까하는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으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다른 책은 어떤 내용일까 하는 생각이 커졌다.

독서나 다른 것에 있어 취향이 확고한 편이라 평소 관심이 있는 분야가 아니면 읽으려고 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관심 분야를 찾게 되어 앞으로 많은 것을 얻는 계기가 되어준 책과 곽재식 작가님께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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