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버스데이
아오키 가즈오 지음, 홍성민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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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버스데이 >

오키 가즈오 지음, 가토 미키 그림, 홍성민 옮김 ∥ 문학세계사

처음 줄거리를 읽었을 때와 책을 받아 살펴보았을 때에는 ‘아이들을 위한 책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최근 읽은 책들과 달리 얇은 책의 두께며, 줄거리나 삽화도 어른들을 위한 책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하지만 내용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어른에게도 위로가 되는 책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결코 책의 두께로 그 내용을 가늠하고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아스카는 가족들의 정서적 학대와 방임으로 목소리를 잃게 된다. 일하기 바빠 가족들에게 관심 없는 아빠, 알 수 없는 이유로 아스카를 거부하며 차갑게 대하는 엄마, 심한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오빠.

이러한 가족들을 떠나 시골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댁에 지내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곳에서 땅에서 들리는 생명의 소리를 듣기도 하고, 나무를 타고 올라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자연과 함께 지내며 외조부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이해심으로 인해 목소리를 되찾게 된다.

이후, 다시 도시의 집으로 돌아온 아스카가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또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스카의 변화하는 모습과 그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읽어나가면서 때로는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가슴이 뭉클해지고, 때로는 웃기도 하며 읽었다.

이 다음에는 어떤 내용이 전개될까 궁금해서 얼른 읽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내용이 아쉬워 아껴 읽게 되는 마음이 들어 이 양가감정 사이에서 꽤나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다.

책을 통해 위로를 받는 것은 오랜만이라 이 마음을 길게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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