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관 - 밀실 살인이 너무 많다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서 읽은 “봉제 인형 살인사건”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살인 사건이 났는데도 유쾌한 경찰이 등장한다. 존 딕슨 카 집착병자인 구로호시는 밀실 살인을 만나면 “‘밀실이다!”를 외치며 담뿍 웃는다. 속으로도 아니고 겉으로 말이다. 그런 구로호시를 구박하는 후배 다케우치가 등장한다. 투닥투닥 거리는 두 사람을 보자니 추리 만화를 보는 것도 같다.

 

 이 소설은 구로호시와 다케우치가 겪는 여러 밀실 살인을 엮어 놓은 책이다. 이야기는 짤막하고 가볍지만, 결코 얕지 않다. 헛다리 짚는 구로호시의 추리 뒤에 깜짝 놀랄 밀실의 반전이 기다린다. 소설 속에서 ‘소설과 현실은 다르다!’고 일깨우는 점이 재밌다. 밀실소설의 트릭은 뿐이다. 이런 재미를 주고 나서 고민해볼 화두도 던져준다.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사람과 의도를 가지고 뒤에서 조종한 사람이 있다. 누가 더 나쁠까? 죄를 벌할 때 행위를 우선해야 할까 의도를 우선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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