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가 너무 많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렉스 스타우트 지음, 이원열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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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중요한 문제>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은 매력적인 인물이다. 울프는 안락의자 탐정을 맡고 굿윈은 하드보일드 탐정을 맡는다. 꽤 재미있는 조합이다. 둘은 미국식 유머와 만담을 주고받는다. 특히 굿윈은 엄청나게 잘 비꽈서 말을 한다. 냉소적이면서도 여유 있는 느낌이다.

 울프는 인도주의자다. 당시의 사람이면서 흑인을 차별하지 않는다. 흑인과는 같은 방에도 있지 않으려고 했던 보안관과 대비를 이뤄서 그런 모습이 더 두드러진다. 마치 시대를 뛰어넘은 사람처럼. 고전을 읽으면서 이런 현대적인 모습을 볼 줄은 몰랐다. ‘사장은...’과는 반대로 말이다. 그러나 그의 사고에도 한계는 있다. 아버지를 걱정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 모든 여성에게 히스테리가 있다는 말을 한다. 역시 과거에 쓰였던지라 그 당시를 지배하던 사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은 것 같다. 시대의 모습을 읽을 수 있는 것이 고전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다양한 음식이 등장하는 건 독특했다. 먹고 마시는데 분량을 많이 투자했다. 음식은 중요한 문제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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