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정해연 지음 / 황금가지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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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주인공이 꽃미남일 이유가 있을까? 셜록의 예민한 성격이나 포와로의 결벽은 그들의 외모에서 잘 드러난다. 그러나 차웅의 경우는 왜 일까? 정의로우면서 장난기가 많고 짓궂은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불필요한 설정인 것 같다.


봉명 아파트는 결국 인간세계의 축소판과 같다. 다 읽고 나니 사는 게 다 그렇지 뭐라는 생각이 든다. 미워하고 싸우고 먹고 살려고 더러운 짓도 하고 사람도 죽이고(?). 다시 생각해 보니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이 정도의 막장 아파트면 관리 소장님은 잘릴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다. 마가 낀 아파트를 분양받을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차웅이 경찰을 그만둔 이유가 밝혀지는 부분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우리는 하찮으면서 하찮지 않다. 많은 것을 결정하지만 결정하지 못한다. 남에게 여러 영향을 주며 산다. 좋은 영향, 나쁜 영향.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남에게 좋은 영향을 줬다면 기억해두고 더 좋은 영향을 주려고 노력하면 되겠다. 만약 나쁜 영향을 줬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면 될 것이다. 상대에게 피해를 줬다면 그에 맞는 보상을 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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