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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 인디펜던스 - 아이를 키우며 나를 키웁니
강원주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6월
평점 :
17년차 직장맘으로 병원교육협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수석 강사이자 교수직도 맡고 있는 강원주 작가의 책이다.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실제 본인이 경험한 이야기를 녹여 쓴 책이라 하여 더 기대가 되었다.
좋은 인간관계는 삶의 에너지가 된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고 하다 보니 약속도 아무 때나 잡을 수 없고, 아이가 수시로 아프다 보니 약속을 취소하는 일이 다반사다. 의도치 않게 사회생활과 단절되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멀어진다. 관계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혼자 해결하는 건 정말 무리다. 소통하고 이야기해야 그나마 숨이 트인다.
나는 혼자 새로운 카페를 찾아가는 것을 좋아한다, 카페 구석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고 사람들을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어떤 이야길 나누는지, 눈코입 다 같은데 어찌 다 다르게 생겼는지, 각자 본인의 취향에 맞게 스타일링한 사람들을 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 주로 내 고민을 이야기 하기보단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에 대한 해결을 원하는 친구들에겐 나름의 방식으로 조언해 주고 그저 들어주는 걸 원하는 친구들에겐 마음을 보다듬어주는 걸 좋아한다. 카페든 어디든 자리가 나는 곳에 앉아 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 작은 이자카야에서 편안한 사람들과 한잔하는 걸 좋아한다. 음악을 들으며 공원을 걷는 걸 좋아한다. 집안 청소와 빨래하는 걸 좋아한다. 주어진 일 이 있을 때 빠르게 마치고 내 시간을 갖는 걸 좋아한다(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기), 등산하고 나서 막걸리 마시는 걸 좋아한다. 야경 보며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한다. 잊고 살았던 내가 좋아했던 것들을 마구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기...
정말 열심히 사는 친한 언니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들려주는 느낌. 힘든 가정환경, 아이를 키우며 일도 하고 자신을 잃지 않고 아이를 키우며 생길 수 있는 에피소드들. 엄청 크게 와닿는 이야기는 딱히 없었지만, 다들 이렇게 비슷하게 살아가는구나, 그렇지만 가만히 멈춰 있느냐, 아니면 조금 더 힘을 내어 앞으로 나아가느냐. 자신의 선택이고 제일 하기 쉬운 일은 나 자신을 바꾸는 것. 어렵지만 그것이 가장 쉬운 일.
<컬처블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