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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성교육 - 사랑하는 힘을 키우는 시간
김항심 지음 / 책구름 / 2021년 8월
평점 :
📚 #모두를위한성교육 #김항심
🎈나이를 먹었어도 왜곡된 성관념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성은 아직도 조심스럽고 거북하며 껄끄러운 대상이다.자라온 환경이 그랬고 부모 세대로부터 배운 내용이 거의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침묵하게 하고 감추게 하고 거룩하지 않은 것처럼 취급받아 온 성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좀 다르게 읽었다. 아주 밝고 솔직하며 담백하게 풀어냈다. 존중받는 느낌이었고 성에 관해 긍정적이며 따뜻한 담소를 나누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저자 김항심은 여성학을 전공한 후 부모교육과 성평등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장에서 성교육을 하면서 갖게 된 생각을 진솔하게 기록했다. 현재 인소울성장교육연구소 대표, 한국아동인권센터 센터장이면서 성 관련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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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가장 먼저 와닿는 부분은 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기 전에 자아 존중에 관해 피력한 것이다. 존재에 대한 존중이다. 이것은 타인의 존중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되었을때 비로소 사랑하는 힘이 생기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성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성교육은 단순히 성(sex)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젠더 감수성을 길러주어야 하며 포괄적 성교육이 필요하다.
-부모가 성을 대하는 태도와 언어에 의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부모의 성인식을 자기화하기 때문에 부모는 일상에서부터 사소한 말까지 주의해야 한다.(여자가 왜 그렇게 나대~ 아저씨는 네가 이뻐서 그랬을거야. 남자가 왜 울어~!)
-작가 김항심의 말처럼 먼저 우리 몸에 들어와 있는 사회의 규범, 고정관념, 타인의 평가를 들어내는 일부터 해야 한다. 그래야 공간이 생기고 그곳에 새로운 규범과 윤리를 담을 수 있게 된다.(프롤로그 8p)
-자기를 존중하고 몸을 사랑할 때 성폭력에 대해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고 성적 경계를 지킬 줄 알게 된다. 사랑하는 힘을 기르게 되어 즐겁고 좋은 성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즉 자기 몸을 긍정하는 사람이 존중과 사랑이 전제된 아름다운 '성적 관계 맺기'가 가능해진다고 한다.
-성교육은 섹스가 단순히 성기의 결합이 아니라 '사랑이 눈에 보이도록, 피부에 느껴지도록, 마음이 알아차리도록, 보여주고 들어주고 만져주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일이며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다. (프롤로그 8p)
-작가는 동성애, 페미니즘까지 다뤘다. 부모가 먼저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럴때 자녀들에게 모든 존재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며 자녀들이 성차별로부터 자유할 수 있게 된다.
-몽정, 자위, 초경, 섹스, 콘돔, 포르노, 음경, 정액, 오르가슴, 사이버성폭력 등에 관한 내용도 거리낌 없이 풀어 놓았다. 비밀스럽게 품어온 궁금증에 사실적이고 긍정적인 답변을 해줄 수 있도록 잘 설명이 되었다.
-부모로서 자녀와 함께 성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 머뭇거리고 어색해하면 자녀에게도 부정적인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온다. 담백하고 솔직하게 긍정적인 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사례별로 잘 가르쳐 주고 있다.
-6장에 나오는 질의응답은 작가가 강의하면서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한 것을 기록해놓았다. 정말로 이런 질문들이 나오는지 의아했지만 사실이란다. 사용하는 단어가 상당히 솔직하고 직접적이다. 만약 내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할지... 무척 당황스러워 말을 더듬었을것 같다.
📍이 책은 성교육에 관련된 도서 중 가장 구체적이고 따뜻하며 세련되고 당당한 책이다. 나에게도, 성인이 된 자녀에게도, 초중고 학생을 둔 부모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
성인이 되어버린 자녀들과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지만, 솔직한 답변이 되지 않고 에둘러 표현하고는 했다. 이제는 부드럽고 정확한 언어로 자녀와 성에 관한 대화를 다시 시도해볼 수 있겠다.
✅ 자세한 서평은 블로그에...
- 출판사 #안대리 #책구름 에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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