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곽아람 지음, 우지현 그림 / 이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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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마음에 어는 점(빙점)을 만들지 말 것,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밑바닥까지 추해지지 않을 것, 최대한 우아함과 품위를 유지할 것. 


✏<빙점>의 요코와 <소공녀>의 세라가 롤 모델이었다는 작가 '권아람'이 말한다.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살고 싶다. 여성으로서 사회 생활 하다가 종종 닥치는 모멸의 순간마다 그들처럼 품위있게 사고하고 우아하게 행동하고 싶었다. -프롤로그 (마흔, 야망이란 무엇인가) 


📝 이 책의 제목이 내 삶의 방법이고 싶었다.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그렇게...

어떻게 사는 것이 우아한 삶인가? 여기 문학작품 속의 인물들은 '진짜 우아함'을 가르쳐준다. 매혹적이고 아름다우며 고상하고 기품있는 작품 속 여인들은 내가 닮아가야할 품위를 갖추고 있다. 


📙 순서 


🔖1부. 나를 만나기 위한 책읽기

'동류'라 여기는 책 속 인물들에게서 자신을 발견하고 이해받고 인생의 롤 모델을 찾았다.

-세라, 요코, 조, 마야, 플롯시, 앤-은 어린 시절에 만나서 마흔이 된 나이에도 작가의 삶을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인물들이다. 


🔖2부. 일과 사람 사이에서 읽기

페미니스트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경계점에서 책 속 인물들에게 삶의 태도를 읽는다. 

-빨강 머리 앤 번역가 신지식 선생, 스칼렛, 전혜린, 미도리, 캐서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에게서 일과 사람에 당차고 사랑에 정열적이며 삶에 또렷한 태도를 배운다. 


🔖3부. 품위를 알려준 책읽기

가식 없는 진짜 품위가 몸에 베인 여인들의 삶을 통해 우아하게 사는 법을 익힌다.

-케이트, 미셸 오바마,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코, 긴즈버그, 마플 양, 타라 웨스트오버, 폴리애나-의 가치있는 삶이 어떻게 품위를 유지하며 삶을 변화시키는지 감동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다. 


📕 책 속의 여인들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자기를 지키며,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아무리 낮아져도 속물 근성에서 자유롭다. 


🍀누더기 옷을 입고 있어도 속마음은 공주처럼(도울 줄 알고 베풀며) 산다.-세라

🍀괴롭히는 사람 앞에서도 비뚤어지지 않고 마음을 더럽히지 않는다.-요코

🍀반대하고 싸우는 여자로 산다.-긴즈버그

🍀인간의 본성을 꿰뚤어 볼 줄 안다.-마플 양

🍀교육이 주는 변화를 믿으며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나간다.-타라

🍀살아있다는 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라며 모든 상황에서 기쁨을 발견해낸다.-폴리애나 


📘 고전이라 불리는 문학 작품속에서 우아하게 사는 여인들을 찾아내었다. 책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인물의 삶을 이끌어가고 버티게 하고 이루어내게 한 정신 세계와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평같은 에세이라서 좋은 작품을 엿볼 수 있는 지적인 호사도 누려볼 수 있다. 또한 작가와 인물들의 동류의식은 책읽기가 인생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준다. 


놀라운 통찰력으로 인물을 포착해낸다. 그리고 작가의 삶에서도 책 속 인물들의 삶과 정신이 그대로 투영된다. 이 책은 여성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서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게 한다. 또 막되먹은 세상에 고상하고 도도한 저항을 우아한 삶으로 실천해볼 수 있도록 격려한다. 세상을 역류하며 천박한 유행에 몸을 싣지 않도록 마음을 굳세게 만든다. 


페미니즘을 살짝 엿볼 수 있으나 그것이 책의 주된 관심사는 아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기품있고 우아한 삶을 살기 바라는 마음이 더 많이 묻어있다. 책읽기를 통해 인생을 우아하게 사는 법을 배운 작가의 기나긴 글쓰기가 내게 긴 여운을 남긴다. 


☕ 카페라는 직업은 생각보다 분주하고 거칠다. 기계들 속에 파묻혀 커피와 음료를 만들고 많은 시간 설거지를 한다. 매장과 화장실 청소가 있으며, 주방은 수시로 닦고 행주는 대여섯개씩 마련되어 있으며 수십번씩 빨아야한다. 쓰레기통도 예닐곱개가 되어서 내용물 관리도 해야하고 테이블과 의자는 수시로 반듯이 맞춰야한다. 재고 관리를 위해 냉장, 냉동, 창고를 뒤져야한다. 건물 외관에도 신경을 써야하고 식물도 예민하게 지켜보아야 한다. 거미줄, 벌레와의 긴장감도 장난아니다. 


해도 해도 매일 끝없이 이어지는 카페 일은 언뜻 보기에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모든게 다 육체 노동이다. 그럼에도 나는 노동은 존귀한 것이라 배웠기에 그것이 우아한 아름다움이라 규정짓는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절대 나를 나락으로 내몰지 않는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고상한 가치를 늘 마음에 되새긴다. 예수 닮는 삶이다. 


📝 이 책을 읽고 다시금 가슴과 허리를 꼿꼿이 편다. 현실에 두 발을 딛고 가치를 붙잡아 내 주변의 공기에 향기로 머물게 한다. 우아한 아름다움이 내 속에서 뿜어 나올 수 있도록 책읽기, 교육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



"내가 공주라면, 내가 만일 공주라면ㆍㆍㆍ 진짜 공주는 자리에서 쫒겨나 가난해졌어도 자기보다 더 배고프고 더 굶주린 백성들을 만나면 언제나 그 사람들에게 가진 걸 나누어 주었어. 언제나 베풀었지.(왕녀의 품격, 세라)" -29p <소공녀-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저만 옳다면 저는 설사 가난하더라도, 남에게 욕을 먹더라도, 학대를 받더라도 가슴을 쭉 펴고 살아갈 수 있는 강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런 일에는 결코 상처를 입지 않을 인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저 이외의 일이니까요. ㆍㆍㆍ 그렇지만 지금 요코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힘껏 살아온 요코의 마음에도 '빙점'이 있었다는 것을. 

저의 마음은 얼어붙었습니다. 요코의 '빙점'은 '너는 죄인의 자식'이라는 데 있었습니다.(우아함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43p <빙점-미우라 아야코>


"살아 있다는 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에요." -302p <폴리애나의 기쁨 놀이-엘리너 H. 포터>




📍이봄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yibom_publis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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