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헤어질 때 왜 사요나라라고 말할까 - 사요나라에 깃든 일본인의 삶과 죽음, 이별과 운명에 대한 의식세계
다케우치 세이치 지음, 서미현 옮김 / 어문학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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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헤어질 때 왜 ‘사요나라’라고 말할까”

처음 책을 접하면서 언어인문학적인 책이라고만 생각했다.
예전에 읽었던 ‘국화와 칼’에서 느끼었던 일본에 대한 심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심연을 다루고 있었다.

우리는 보통 ‘사요나라’ 라고 하면 일본인이 헤어질 때 하는 일상적 인사로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단어가 가지는 일본에서의 삶의 고찰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더욱 깊이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막연하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만 가지고 있던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일본문학 속에서 다루어지고 있던 죽음에 대한 일본인의 문화를 통해서
죽음과 이별의 미묘한 동일성 속에서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요나라’를 통한 죽음에 대한 깊은 사색적 고찰로
우리가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과
죽음을 통해서 인생전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또한, 일본에 대해서 알고 싶은 독자라면 권하고 싶은 책이다.
글쓴이의 일본 문학에 대한 방대한 지식이 곳곳에 녹아 있고,
공통적 주제의 다양한 일본 문학속에서 일본을 느끼고,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일본에 대한 책보다도 깊이감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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