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참 예뻐요.

어휘력 향상을 위한 그림책 - 전5권 세트 - 프뢰벨뽀삐시리즈 2단계 ㅣ 뽀삐 시리즈 어휘력 향상을 위한 그림책 1
한국프뢰벨유아교육연구소 기획 구성, 이종미 외 그림 / 베틀북 / 2001년 10월

얼마전 뽀삐 사고력과 어휘력를 사주었는데 모두 맘에 듭니다. 그림도 재질도 뛰어나지만 글의 내용이 무리없고 문체가 이뻐서 이런 책을 많이 읽히면 굳이 아이에게 한글학습을 시키지 않아도 될 것같아요. '곰아저씨네 집'같은 경우는 반대말을 재미있고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요. 또 '내 짝꿍은 누구'는 아이와 포옹도 해가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구요.

저희 아기는 혼자서 펼쳐놓고 중얼중얼하면서 아주 잘봐요. 책 맨 뒤에 책 활용하는 법도 나왔는데 도움이 많이 되네요. 뽀삐시리즈1보다 판형도 좀 큰것같더라구요. 나머지 시리즈도 구입하고 싶어요.

생각을 키워주는 동화

사고력 향상을 위한 그림책 - 전5권 세트 - 프뢰벨뽀삐시리즈 2단계 ㅣ 뽀삐 시리즈 사고력 향상을 위한 그림책 1
한국프뢰벨유아교육연구소 지음 / 베틀북 / 2001년 8월

저희 아기는 두돌이 막지났는데 지금까지 창작동화와 생활동화 위주로 사주다가 뽀삐시리즈를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프뢰벨꺼라 믿고 기대도 왕창하고 펼쳐보았는데 역시 ~ 끝내주더군요. 내용과 패키지 모두 뛰어납니다.

아이의 생각을 정리해주고 업그레이드 시켜주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5권 중에서 저희 아기는 '물고기열넷' 을 특히 즐겨봅니다. 이야기 맨 나중에 나타난 고래 그림자를 보고 첨엔 무서워하더니 그 고래가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금새 웃음을 짓더군요.

단점이라면 그림과 색채, 분위기가 모두 비슷비슷하다는 점. 한질이라 어쩔 수 없겠지만 그점을 좀더 신경써 주었으면 좋겠더군요.

아이가 좋아해요

복슬복슬 돌돌이의 동네구경 - 이야기랑 스티커랑 1 ㅣ 이야기랑 스티커랑 1
이상교 글, 곽선영 그림 / 대교출판 / 2001년 3월

아이가 두돌이 막 지나 한창 버스, 자동차, 기차 등에 한창 관심이 많아요. 이 책은 인터넷에서 별 기대없이 사주었는데 우연히도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자동차 스티커가 많아 너무나 잘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동화책형식으로 되어있구요..(주인공여자아이가 강아지를 잃어버린후 동네를 돌아다니며 찾는 형식) 맨 뒷페이지 질좋은 종이에 동네 약도를 그려놓아 스티커를 떼었다붙였다하면서 놀수있어요. 스티커는 동네 빌딩, 빵집, 신호등, 버스, 자동차 등이구요. 하룻저녁 혼자서 신나게 붙였다 떼었다하다가 버스스키커를 양손에 쥐고 잠들었는데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단점은 스티커가 오래쓰기에는 그리 썩 튼튼하게 만들어지지 않아서 2-3일 갖고 노니깐 다 끈기가 없어지더라구요. 스티커 여분을 좀더 넣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요. 부르너미피스티커보다는 질이 안좋은 것 같아요. 하루이틀이었지만 참 잘 갖고 놀았어요

공감이 가는 책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ㅣ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아직 아이는 어려서 이책을 그리 좋아하진 않아요. 아직 읽어달라고 가져온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그냥 책 중간에 나오는 곰인형이나 버스(버스가 아주 크게 그려져 있어 특히 좋아하죠), 개 등에만 관심이 있죠. 오히려 제가 읽으면서 다른 엄마들도 이렇게 키우는 구나 하고 공감하는 편입니다. '동물원에 팔아버렸으면 좋겠어'란 구절을 보고 서양이나 동양이나 똑같군.. 하고 웃었어요. 그래서 저두 화가나면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곤 하죠.
나중에 아이가 크면 이 책의 의미를 알 수 있겠죠?? 이 책이 히트하니깐 비슷한 제목의 책들이 많아 쏟아져 나오네요. 조심하세요.

그림이 환상적, 세부설명없어 아쉬움

추운 곳에 사는 동물 친구들 - 예지현 자연과 동물 2
필립 살랑비에 그림, 파스칼 베데르 글 / 예지현 / 2002년 6월

'더운곳에 사는 동물친구들'책을 사고 바로 이책도 구입했어요. 보신분으 알겠지만 그림이 참 서정적이고 사실적이예요. 또 설명에 나와있는 동물만 그리지 않고 마치 스냅사진을 찍은 것마냥 여러동물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표현하여 더욱 자연스럽습니다. 때때로 사냥하거나 배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구요. 단점은 엑스트라로 출연한 동물들의 이름과 간단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었다면 정말 완벽한 책이었을 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읽어주다보면 모든 동물에대해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데 도통 무슨 동물인지 알 수 있어야죠. 그 이외의 것에는 대체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