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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인생 처음 동물잡학 - 귀엽고 웃기고 기발한 동물들의 사회생활 ㅣ 초딩 인생 처음
리젠룽 지음, 쑤란란 그림, 안지선 옮김 / 의미와재미 / 2022년 11월
평점 :
아이가 다섯살이던 어느 날, 집 앞에 도서관이 새로 개관하였다고 해서 어떤 책들이 있는지 보러 방문한 적이 있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어린이 도서관이 있었고 그 규모는 상당했다. 다양한 그림책은 물론 평소 궁금했던 어린이 전집들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습 만화책들까지 흥미로운 책들로 가득 채워져있었다. 그 당시 우리 아이는 숫자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수에 관련된 책들과 어렸을 때부터 한결 같은 관심사인 자동차 관련 책 위주로 추천을 해보았다. 아이는 이 책들에도 흥미를 보이긴 했지만 의외의 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는데, 그 책은 바로 버섯에 관한 모든 것이 담긴 버섯 사전 책이었다. 심지어 그 책은 어린이 도서관에 있던 책도 아니고 예상되는 독자 연령은 대략 60대 이상일 것 같은 책이다. 그런데 아이는 그 도서관을 방문할 때마다 버섯책을 찾았고, 대여해서 집에 와서도 읽기를 바랬고, 실제 대여해 와서도 그 책만을 읽었고, 그렇게 대여해 오기를 수차례였기에 결국 그 책을 구입해 주었다. 놀랍게도 일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는 매일 그 버섯책을 읽고 있다.
우연이지만 이 책을 계기로 아이의 독서 성향을 조금 알아볼 수 있었는데, 버섯 사전은 한 페이지에 하나의 버섯을 자세히 설명하는 식의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아이는 이런 구성의 책을 선호했다. 또한, 아이는 만들어낸 허구의 이야기보다 실제 존재하는 사물이나 현상에 훨씬 더 큰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하려는 이 <초딩 인생 처음 동물잡학> 책 또한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동물학 논문을 토대로 하여 과학적 증명이 완료된, 실제 사실에 입각하여 쓰여진 책이다. 또한, 한 페이지에 하나의 동물들을 자세히 알아보는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육지에 사는 몸집이 큰 동물들 예를 들면, 판다, 고라니, 젖소 등과 같은 동물을 소개하고, 두번째는 장수거북이나 바다표범, 문어 등과 같이 바다에 사는 동물들, 세번째는 흰개미, 진딧물, 지렁이 등과 같은 작은 육지 동물들과 마지막으로는 황제펭귄이나 코뿔새, 집비둘기와 같이 날개가 있는 동물들로 구분하여 이 동물들에 대한 자세하고도 흥미로운 사실들을 이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내용이 짧은 만화 형태로 되어 있고, 실제 사진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만약 동물에 관심이 있으면서 일반적인 내용보다도 더 심화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찾고 있는 초등학생이라면 이 책을 충분히 즐기며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