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미국 대기업으로 출근한다 - K-직장인의 미국 대기업 취업 성공기
강지은 지음 / 렛츠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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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LG와 현대, 삼성과 같은 국내 대표 대기업에서 15년 간 마케팅 분석 전문가로 재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의 근무이기에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지만 매일 최소 9시간 씩 머물러야 하는 회사 생활이 무척 불행하다고 느낀 저자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미국 회사로의 취업이었다. 

 

먼저 책에서는 저자가 한국 기업을 떠나게 된 여러 이유들을 밝히고 있는데,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무조건적인 복종을 해야만 하는 강압적인 기업 문화였다. 거래 업체를 선정할 때도, 새로운 인재를 채용할 때도 허울 좋게 만들어 놓은 공정한 시스템은 그저 한 명의 결정권자의 주관 앞에 힘 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수차례 지켜보아야 했고,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인권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수모적인 일들을 겪으며 저자는 생각했다. 군대식 기업 문화, 그리고 그러한 문화에 저항하지 않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동료들, 또한 열심히 일한 성과로서 적절한 보상을 받는 것이 아닌 사내 정치가 게임체인저가 되는 환경에서의 근무를 그만두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야겠다고 말이다. 

 

이때 저자는 우연히 NIW(National Interest Waiver)라는 방법을 통한 미국 영주권 취득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고, 무려 일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NIW 영주권 취득에 매진한다. 이 책에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걸었던 여정 즉, 영주권 취득을 전문적으로 도와줄 변호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부터 수 많은 제출 서류를 작성하고 추천인 서류를 받는 등의 지난한 시간들을 매우 자세히 기록했다. 

 

이 책은 마치 드라마를 보듯 뒷 이야기가 계속하여 궁금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 저자의 여러 도전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 다만, 결론적으로 저자는 지금 현재 미국 대기업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의 한 전문가로 높은 연봉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이 책의 목표를 자신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주어 그 누군가 또한 더 높이 날아갈 수 있는 직접적인 행동을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라도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그만큼 저자의 도전기는 강렬했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숨김 없이, 과장 없이, 포장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솔직히 내어보여준 듯한 저자의 경험담이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던져 준다. 정말 오랜만에 아주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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