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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세요? ㅣ 창비청소년문학 133
표명희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서평을 위해 제공받은 책이지만 솔직하고 싶어서 미화하지 않고 감상을 남겨보겠다.
4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표명희 작가님의 소설집.
첫 번째 이야기부터 당황스러워서 소화시키기가 힘들었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걸까 궁금해서 소개글을 찾아봤는데,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반전이 대한민국에 어떤 의미였는 지 알게 하는 유쾌한 이야기' 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나에겐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다.
2002년 월드컵이 대한민국에 어떤 의미였는 지는 들어왔다.
아무 기대 없던 때에 위로와 기쁨 화합의 장이 열린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좋던 일이 왜 이런 결말로 맺음 되는 지 당황스러웠다.
암만 알 거 다 아는 요즘 애들이라지만 이런 결말이 그 말랑한 무의식에 어떤 생각을 심어 줄 지 모른다.
특히나 문해력이 떨어지는 추세이니 의미가 현상을 앞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이상한 나라의 하루: 당근이세요?'에서는 어느 정도 기대했던 온기가 있었다.
모녀의 현실적이고도 평범하지 않은 일상에 이주자들이 자연스럽게 스며있다.
하지만 다른 이야기들이 피로를 주었기에 큰 감상을 둘 수 없었다.
20세기의 문학들이 그랬듯이 시대의 그림자를 담는 글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같지 않다.
더 나아가야 하는 길을 선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