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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다리가 부러진 날 - 숭민이의 일기(아님!) ㅣ 풀빛 동화의 아이들 26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17년 3월
평점 :


글쓴이는 글쓰기를 싫어했다고 한다~ 깁스를 하고 텔레비전을 멍하니 보는 게 지겨 워서 일기를 썼다고 했다.
작가의 어릴때 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거라 더욱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승민이는 일주일 중 수요일을 가장 중요한 날이다. 바로 엄마 간섭 없이 마음대로 놀 수 있는 시간이라 학교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나도 예전에 친구들과 놀 시간을 더 고대했던게 문득 떠올랐다. 지금도 우리아일보면 친구들과 팽이치기를 하던지 같이 있는 시간은 얼굴에 화색이 돈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랬던가! 그날 차에 치여 깁스를 했다. 그렇게 깁스를 하고 학교생활을 하는 이야기로 진행이 된다. 어렸을적 친구에게 장난쳤던일 등 동심으로 돌아간것 같아 책을 읽으면서도 그땐 그랬었어~~하고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휠체어에 우유팩을 납작하게 접어서 팔걸이 옆에 꽂아 두면,바퀴가 돌아갈 때 바퀴에 팩에 긁혀서 오토바이 소리가 난다고 한다.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하고 학교 시절에 휠체어에 탄 친구도 그랬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
다리를 다친 불운이 행운이 되는가 싶더니, 백정민을 좋아하는, 반에서 가장 성질 나쁜 성기성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왕따가 된다. 게다가 이유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랫동안 미워한 친구 심지영과 단 둘이 수업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성기성을 의도치 않게 도와주게 되면서 영웅이 되기도 한다.
어린시절에는 친구들과함께라면 낙엽만굴러가도 까르르까르르 웃었던 때가 있었는데 언제부터 동심을 잃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