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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을 위한 변명 한마당 글집 1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조영훈 옮김 / 한마당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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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고 몇장 못 읽어서 눈물이 났다.

책은 아주 얇다.

내용은 부분 부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사르트르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변명은 내가 해줄테니까 당신들은 지식인답게 살아달라.

배운 놈처럼 살아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2007년 대선 후보들 추천 도서에 정동영씨가 이책을

추천한 걸 보고 가슴이 찡했다.

이 책을 추천한 사람이라면 하는 믿음이 있었는데

선거는 끝났고

작년 이후로 사람들은 아무도 리뷰를 달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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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서판 - 인간은 본성을 타고나는가 사이언스 클래식 2
스티븐 핀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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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살 때는 가격 때문에 고민 많이 했다.

알라딘에 나온 설명만 보고 모험을 했다.

학교 다닐 때도 이정도 가격대의 책은 사본적이 없다.

난 기독교도이고 직업상 환경쪽이 옳다고 말해야 하는 라인이지만 샀다.

읽은 후로는 단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느끼는 절망감. 정말 유전이 교육(환경)보다 우위에 있나,...

요즘은 동물학적 인간론이 우세한 듯 하지만

어느쪽도 100%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환경론자라고 하더라도 참고할 것들이 매우 많은 책이고

유전론자라면 오케이바리를 외칠 만한 책이다.

아주 논리적이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약간 섬뜩할 정도로.

어느 환경론자의 말로 마치고 싶다.

' 설사 진화론이 사실이라고 우리가 믿는다고 해도 

얻을 것이 무엇인가.'  달라 질게 있냐는 식의 말.

어쩌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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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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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돈이 많지는 않지만 이 책의 제목.

미치지 않으면 다다를 수 없다(불광불급)

하나만으로도 책값은 했다고 본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생각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으니까.

책 제목과 어울리는 이야기는 세 파트 중에

첫 파트 뿐이지만 그게 얼마나 대수인가.

제목을 찾다가 그 제목을 찾고 약간의 오류를

감수하고라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으리라 생각한다.

한밤 중 황상과 정약용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찌나

가슴이 후끈 달아오르던지.

60살 노인이 되어서도 스승을 잊지 못하고

정약용의 무덤을 찾은 황상을 보며

분명히 그는 훌륭한 스승이기에 앞서

훌륭한 인격자 였을 것으로 생각되어졌다.

인격적으로 결함 많은 나는 발 끝에도 못 미치겠지만

정약용이나 이 책의 주인공들 처럼

미칠듯이 닦아나가면 다다르지는 못해도

내 마음의 가시들은 조금 털어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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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를 만든 참모들
이철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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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기 위해 변하는게 아니라 변해야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참모와 리더 모두에게 필요한 말인 것 같다.

자꾸 직업상 현실에 안주 할려고 하고 변화를 두려워 하게 되는

나의 모습에 경종을 울려 준 것 같다.

영국 노동당의 끊임없는 자기 쇄신과 참모들의 노력을 보고 있으니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여 과거로 돌아가려고만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면 좋을 것 같다.

보수는 부패 때문에 망하고 진보는 분열 때문에 망한 다는데

보수도 필요하지만 우리 사회가 아직은 더 나아가는 쪽에

손을 들어주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수, 진보를 떠나 이 책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취적인 자세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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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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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한 것은 3년 전이었던 것 같다. 나름대로 진보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때는 너무 반감이 들어서 읽지를 않았다. 왠지 너무 극단적이고 과격한 사상서라는 거부감이 들었다. 인간 사회 근본의 평화에 대해 이다지도 절실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은 없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결론은 몇 년전 내 자신이 폭력과 권력의 횡포에 너무도 길들여져 있었다는 것이다. 인문서를 보고 울었던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반감을 참아가며 다 읽고 나니 나이를 먹어가면서 오히려 진보하는 내 자신에게 감사했다.

막연하게 국가 권력이나 다수의 횡포를 생각했었는데 뼈져리게 거대한 벽에 부딪혀 본 다음 이 벽은 올바르거나 그렇지 않거나 넘어설 수가 없구나라고 느꼈다. 온 세상 보다도 사람 하나가 소중하다고 교과서처럼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람 위에 권력과 이데올로기가 버티고 있었다.

박노자 이 분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분은 시원시원하게 뱉고 욕 할 수 있지만 나는 부딪히면서 아파하고 타협하고 굴복하면서 우리들의 대한민국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고.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서 자유로움속에서 행동 하실 수 있겠지만 보통의 한국 사람인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침묵 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에서 싫어도 누군가는 총을 잡아야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어느 것도 폭력을 미화 시킬 수는 없지만 세상에는 이성의 한계가 있으니까.

사실 국가의 권력 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사람답지 못한 사람의 집단적인 내면의 폭력 성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 노동자를 대하는 그 사장님들만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런 것들을 묵인하고 용인하는 내 자신의 폭력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 더 두려운 것이라는 생각에 많이 반성했다.

음란물을 보면서도 그런 것들을 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소중한 영혼이 그런 시장으로 내몰린다는 당연한 논리도 생각해 보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폭력의 응원자와 후원자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산다는 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내 기쁨을 위해서 주위의 많은 것들과 많은 이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저렴하게 사용하는 물질들이 누군가의 피와 눈물의 착취의 성과물일 수도 있다는 것은 사는 것이 끊임없이 주위를 돌아보고 장님의 등불처럼 남에 대한 배려가 그 기본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누리는 자유와 배부름이 있도록끊임없이 민주화를 위해 피흘린 이들처럼  용기 충만 하지는 못하지만 정의 옆에 서 줄 수는 있도록 내 자신을 채찍질해 준 이 책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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