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을 찾는 작은 곰
발트라우트 에기츠 지음, 루시아 스쿠데리 그림, 김라합 옮김 / 예림당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일상생활을 하면서 생활에 그렇게 만족한다거나 행복하다는 느낌을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사는 듯하다. 마치 작은 곰처럼 말이다. 편히 쉴 집이 있고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가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얼까?
행복을 스스로 찾아 떠나는 작은곰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작은곰은 행복을 찾아서 여행을 시작하고 시냇물에서 물을 한모금 먹고 노란 들꽃에 앉은 벌을 보면서 나무 위에서 노래하느 새들을 보면서 흐뭇해한다. 바위에 등을 기대고 미소를 짓고 있는 작은 곰의 모습에 보는 나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둥지에서 떨어진 아기 새를 둥지 안에 넣어주면서 말할수 없이 기분이 좋아진 작은 곰. 이런 기분을 행복하다고 해야하는 건지 아직은 작은 곰은 모르나 보다. 그러나 작은 곰의 표정에는 벌써 행복이 가득 묻어나있다. 객관적으로 보는 나는 작은곰이 행복해 보이는데 왜 작은 곰은 그걸 못 느낄까?
개구리들이 합창에 장단을 맞추며 자신이 잘 하는 걸 찾은 작은곰은 얼마나 기뻤을까? 그러나 그 기쁨에 빠져 들기도 전에 행복을 찾으러 길을 다시 떠난다. 아..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가 지금 현재가 행복한데도 그걸모르고 행복을 찾으러 나선다니... 마치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안타깝기가 그지 없다.
큰곰을 만나서 지금 까지 만난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작은 곰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더 행복해 보인다. 아마도 같이 이야기를 나눌 친구를 찾았기 때문에 더 그런 듯하다.
"행복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어, 살짝 고개를 돌려도 찾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말이야"
큰곰의 말처럼 행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다. 그런데 우리는 살짝 고개를 돌리는 일을 종종 잊는 듯하다. 그저 앞만 보고 달리면서 행복을 느낄 여유도 없이 그렇게 전진만 하면서 행복하지 않다고 투덜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행복하다고 말해본게 언제인지 생각하게 된다. 또 아이에게 너랑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한게 몇 번이나 되는지 말이다.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서 정작 너와 함께 있어서 행복하구나. 너와 무언가를 함께 해서 행복하구나 하는 말을 제대로 해 본적이 없는 듯하다.. 행복이란 객관적인 기준으로 찾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행복을 느끼는 것에도 왜 이리 인색한지.
아이들이 보는 책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느낌이 더 든다.
아이들에게는 행복의 의미와 느낌을 제대로 잘 전달해줄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살짝 고개 돌려 행복을 찾아볼 마음이 여유를 주는 작은 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