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으로 본 한국역사 - 젊은이들을 위한 새 편집
함석헌 지음 / 한길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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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함 선생님의 마음처럼 아직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도 역사의식도 너무나 형편없지만 글 한 자, 한 자

한 줄, 한 줄 읽을때마다 소리내어서 목소리로 읽었다. 마치 함 선생님이 책상에서 붓을 들었다 놓았다 하시

며 가슴으로 이 나라의 역사를 집필해 나가시는 그의 마음과 조금이라도 하나되기 위해서. 그의 정신의

십분의 일이라도 느껴보기 위해서.  어떤 독자도 말했듯이 이 책은 단순한 사실만을, 출판사의 이익추구만을

함 선생님의 지성과 노고만을 자랑치 않는  정말 그의 혼과 얼이 살아있는 책이었다.

책을 읽는 도중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으며 주먹이 쥐어 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마지막 페이지에

그가 우리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교육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 뜨거운 마음과 차가운 머리로 나라를

위해 몸 받쳤던 80년대의 386세대 이후의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궁금하

면서도 또한 두려웠다. 그렇다. 두려운 이유는 바로 내 자신, 자아, 씨알이 근본 정신이며 씨알만이 고난의 역

사를 영광의 역사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정치인도 군인도 혁명가도 아닌 그저 무지에 목마르고

사상이, 주의가 뭔지 모르는 민중의 마음에 합한 사람 근본에 합한 사람들이 모여 이 극동의 조그만한 나라,

고난의 역사의 한 가운데 있는 둘로 나뉜 이 나라를 하나되게 하고 하나됨이 이루어 질 때 곧 영광의 역사

한 가운데서 세계의 중심으로 이끌어야만 하는 이가 바로 나, 자아 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25년 동안 내가 믿었던 신앙이 흔들리고 철학이 흔들릴때 역사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더 큰 것을 보게

되어 기쁘고 알게 되어 감사하다. 그랬기에 함 선생님도 '성서적'으로 본 한국 역사의 좁은 틀을 벗어나

'뜻'으로 본 한국역사라 하지 않았던가.

통일 한국이라는 단기적인 사명과 '곧 오실 임금' 을 기다리며 세계와 인류의 구성원인 씨알들을 위해

내가 해야 할 궁극적인 사명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어 또한 너무 기쁘다.

 

나도 책을 스스로 많이 읽지 않아 비판할 자격 없지만 정말 우리나라 교육계 넓게는 정치,사회 전반이

얼마나 썩어있으며 제대로 볼 줄 알는 통찰력이 없는 그런 대다수의 노론, 소론 분들이 아직까지도

이조 시대의 당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밥 그릇 싸움하고 있으니 자라나는 청소년 씨알들이 역사를

바로 알 리 만무하다. 386세대들의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지성도 소유하지 못한 그 다음 세대인 지금의

나를 비롯한 20대들의 머릿 속에서 소비와 향락, 한탕주의 기계적인 사고, 남의 의식 신경쓰며 겉 껍데기

만이라도 당장에 덥어쓰고자 하는 텅텅빈 깡통만 있을 뿐 세상을 넓게보고

깊게 보는 통찰력 따위는 쓰레기 통에 버려진지 오래인 듯 하다.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북유럽의 강대한 힘이 어디서 오는 줄 아는가, 바로 역사와 글쓰기에 있다.

장점은 본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그에 비하면 할 말을 잃는다. 할 말이 없다.

중, 고등학교 때 기계적으로 외웠던 역사는 살아있는 역사가 아니었다. 죽어있는 역사였다. 물론 대학에

와서 학문에 몰두 하지 않았던 개인, 나의 탓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구조적인 문제점은 훨씬 크다고 본다.

지금 세대들에게는 제대로 된 역사와 그 뜻을 해석할 줄 아는 정신을 가진 청소년들을 많이 육성해야한다.

이대로는 함 선생님이 가슴을 찢으며 당부했던 말씀들 나아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고 바라시는

역사적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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