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는 억울하게 벌을 서고, 다시 쉬는 시간이 되어 화장실에 가려 복도에 나왔다.
"실내화가 바닥에 닿자 복도가 우불렁 꾸불렁 지진이 난 것처럼 움직였다."(p. 22), "몰랑몰랑했다."(p. 23)
"아주 기다란 지점토 반죽 같기도 하고, 회색 가래떡 같기도 한 덩어리가 커다란 구렁이로 변해 스르륵 기는 것 같았다."(p. 24), "위로 말려 올라간 복도 끝은 동그스름한 얼굴이었다. 땡그란 눈이 꿈뻑거리고, 입과 코가 큼지막한 귀여운 얼굴이었다.(p. 24)
위의 문장들은 복도를 묘사한 부분이다.
판타지의 세계로 출발하는 아이들에게 복도의 이미지를 상세하게 떠올려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