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초짜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6
임근희 지음, 이나래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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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116번이 출간되었다.

저학년문고는 목록을 뽑아두고 읽을 때마다 체크를 하고 있다. 그만큼 아이가 애정하는 책들이다.

116번의 제목은 <위로의 초짜>이다.

집에서 키우던 미꾸라지가 죽어서 민효가 우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래도 미꾸라지 치고 오래 산 거 아냐?"(p. 7)

은수의 말에 민효는 먼저 휙 가 버렸다.

 

육상대회 반대표를 뽑는 시간, 민효는 선생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지 못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탓에 평소 같으면 대표가 되었을테지만 반 3등을 하게 된다.

은수는 또 속상한 민효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어쨌거나 네가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그렇게 된 걸 이제 와서 어쩌겠어, 그리고 ... 게다가 네가 2등도 아니고 3등인데, 그럼 2층한 영채도 이겨야 하고.."(p. 19)

 

"이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야. 네가 이럴 때마다 내가 얼마나 너랑 절교하고 싶은 줄 알아? 나, 먼저 갈게."(p. 20)

 

 

은수는 왜 그런 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은수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은 상대를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마음이 부족하다.

 

은수는 위로하는 방법을 어떻게 터득하게 될까?

 

은수는 우연히 민효랑 다른 친구들이 미술관에 다녀오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사실 민효는 은수의 단짝 친구이다.

미술관 숙제를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집에 돌아온 은수는 설움이 복받쳐서 참아 온 눈물을 왈칵 쏟아내고 만다.

엄마는 은수를 말없이 지켜보다가 안아주었다.

 

 

 

은수는 그간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털어놓는다.

"우리 은수, 많이 속상했겠다!'(p. 39)

오로지 은수의 머리카락만 계속 쓰다듬으면서 은수를 위로해줄 뿐이었다.

 

은수는 엄마의 품에서 뭔가를 깨닫는다.

 

 

                           

은수는 이제 조금 위로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친구를 위로해 줄 때는 맞장구 치며 민효를 위로해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문제가 생겼다.

위로가 과하다보니 민효의 엄마를 나쁘게 말하게 되었다.

은수는 아직도 위로에 어설프다.

 

                        

은수는 민효와 다시 화해를 하게 되지만, 앞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그나마 민효의 말에 은수는 마음을 놓는다.

"너 윈래 위로 같은 거 잘 못하잖아."

 

                            

위로는 사실 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중요하지,

상대에게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원래 상담자의 역할은 내담자의 말을 잘 들어주는 거라고 한다.

 

<위로의 초짜>의 주인공 은수는 노력하고 있으니 언젠가 위로의 고수가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책 어린이를 읽은 후에는 홈페이지에 있는 활동지를 활용하여 이렇게 독후활동이 가능하다.

좋은 책 어린이 출판사의 저학년문고 다음 신간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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