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인문고전 독서교육 - 내 아이 행복한 천재 만드는
임성훈 지음 / 미다스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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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 행복한 천재 만드는

<칼비테의 인문고전 독서교육>

임성훈 지음



※ 불행한 영재가 아닌 행복한 천재로 키워라.

프롤로그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일단 불행과 행복이 눈에 들어오고 그다음은 영재와 천재라는 단어가 들어옵니다.

영재와 천재의 차이는 무엇일까?

영재3 英才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사람.

영재5 穎才 아주 두드러지게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사람.

천재3 天才 선천적으로 타고난, 남보다 훨씬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

표준국어대사전


표준국어 대사전에 정의를 보면 영재는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사람이고 천재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남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영재와 천재의 구별을 어떻게 했을까 먼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재]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지 않은 기질이라도 부모의 후천적인 교육으로 인해서도 길러진 아이

[천재]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고유한 아이만의 기질

즉, 태어날 때 부터 가지고있는 아이의 성향, 좋은 혹은 뛰어난 아이만의 기질, 재능을 부모가 죽이지 않고 잘 살려주는 교육방법을 통해 자란 아이 라는 말을 하고 싶은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어요.

그래서, 작가가 말하는 불행한 영재란 아이의 성향이나 재능을 고려하지 않은채 부모가 이 사회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키우기위해 조기교육이나 사교육을 시키는 부모교육을 받은 아이이고, 행복한 천재란 아이의 성향이나 잘하는 것을 부모가 관심있게 파악하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plus 아이가 행복하게 이끌어주는 부모교육을 받은 아이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답은 행복한 천재겠죠?

칼비테 주니어는 출산시의 문제로 저능아로 태어납니다. 하지만 아버지 칼비테의 조기교육을 통해 6개국어를 할 수 있게되고 13세에는 기센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결과만 봐서는 칼비테는 주니어를 엄청난 조기교육에 아빠교육을 시켰을것 같지만 실상은 공부시간 보다 노는시간이 많았고 건강하게 뛰어다녔다고 합니다. 많은 천재들은 어릴때 부모의 혹독한 교육때문에 불행하게 살다 간 경우가 많았죠. 존 스튜어트 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윌리엄 제임스 사이드 등등...

저자가 칼비테의 교육에서 길을 찾은 이유는 아이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는 철학을 바탕으로 후천적 교육으로 천재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을 통해 성공적으로 키워내었기 때문이예요.

실제로 부모가 아닌 학부모가 많은 대한민국 교육환경을 보며 저도 수시로 흔들리고 불안하고 내아이를 믿지 못하게 되고 학습을 강요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애가 어릴땐 자사고, 외고 등등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상위권을 다투는 아이가 되었음 싶은 생각도 있었고, 좀 더 좋은 학군의 학교에 보내면 좋겠다 싶어 이사도 고민하기도 했고, 저도 꿈도 못꿨던 민족사관학교의 교육을 보며 부러워하고 저런 아이들을 둔 부모도 부러워하고 내아이도 그런 학교에 갔음 싶기도 했구요.

부모로서 내 아이가 두루두루 재능을 갖고, 사회성도 좋길 바라겠지만 특히 공부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한국의 획일적이고 창의성을 죽이는 교육현실이 싫어서 대안학교를 보낸 부모도 결국 입시 앞에서는 대치동 학원을 보내기 위해 이사하는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도 보았구요.

한국에서 살자면 어쩔 수 없이 겪는 이런 교육현실속에서 아이가 행복한 천재로 클 수 만 있다면 정말 부모로서는 최고의 교육을 해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언어 천재가 되면 뭐가 좋을까?

첫째, 언어를 익히면 그 언어를 쓰는 민족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둘째, 다양한 언어의 습득을 통해 사유의 폭이 넓어진다.

셋째,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하지만 저자는 언어란 사유를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고 합니다.

다중지능 이론을 근거로 언어를 잘 하는 것은 여러가지 지능 중 하나일 뿐이고 8개의 지능 중 특정한 지능 몇개의 조합이 잘 이루어지면 큰 성과를 거두는 것이지 모든 지능을 우수하게 만들어 천재로 키우겠다는 것은 허황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영어 조기교육에 목숨 거는 풍토는 벗어나 그 시간에 좀 더 다양한 인문고전을 읽게 해서 상상력과 사고력을 길렀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실 영어의 경우 아이에게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교육현실도 있지만 엄마가 못한 것을 아이가 이루어주길 바라는 부분도 있는것 같습니다.

나는 못했지만 너는 영어를 잘 하여 외국에서도 살아보고 교육환경도 경험할 기회 즉, 외국으로 대학도 가길 바라는 로망같은거 말이죠.

사실 저도 그런 엄마이고, 아직도 그랬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저도 아직까지는 부담 안가는 선에서 공부하자, 영어공부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만 하자 정도로 하고는 있지만...

그 마저도 아이에겐 스트레스인것 같아서 고민이 많답니다. 하나정도는 제대로 했으면...하는 욕심은 내려놓을 수가 없어요. ㅋ

※ 그 많던 전교1등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학창 시절에 우등생이었던 사람들은 기존의 판을 깨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과제를 찾아서 정하기를 힘들어하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을 가는 방법을 익히고 따라가는 것은 잘한다.

하지만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용기를 내는것은 쉽지 않다.

스티브 잡스는 기존의 사고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하고 생각했기때문에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세상은 이런 사람이 바꾸는 것이지 전교1등이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자극해주자.

사교육은 일시적인 성적의 향상은 있을 수 있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기에 사교육으로는 절대 천재를 만들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다. 호기심이 없이는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없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 궁금해하고, 이렇게 하면 어떻지? 이렇게하다가 망치는거 아니야?하면서도 해보고 망쳐봐야

아... 이렇게 하면 안되는구나 깨닫게 되고,

그런 과정이 없이는 창의적 생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때 손목시계 내부가 궁금해서 뜯어보고,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다시 조립할 수 있을꺼라는 확신 그리고 불가능해서 시계를 버렸던 기억,

인형 머리를 자르면 더 예쁠거 같아서 잘랐다가 머리가 하늘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인형 볼때 마다 속상했던 기억,

겁도없이 어릴때 형광등을 갈다가 양끝에 튀어나온 부분에 양손이 닿아 감전되어 의자에서 떨어져보고,

다락방에 올라갔다가 평평한 공간에 발을 디뎠는데 벽지만 발라져 있던 곳이라 천정에서 떨어져보고...

그런데도 우리 어머니께서는 병원 한 번 안데리고 가셨을정도록 강하게 키우셨네요.ㅎㅎㅎ

참 호기심이 많았더랬어요. 그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꾸진 못했지만 지금도 호기심은 다른 어른에 비해 많은 편인것 같아요.

그 호기심으로 아이를 키우다보니 스위티쭌은 확실히 다른 아이들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며 크는 것 같구요.

※ 행복한 천재로 만드는 가장 필요한 교육 칼 비테 인문고전 독서교육


제가 하고있는 책모임에서 어느분이 고전이란 단지 누가 먼저 썼느냐의 차이 같다고.

처음 쓰면 고전이 되고 그와 비슷하게 쓰더라도 나중에 쓰면 고전이 되지 않는다.

자신이 어렸을때 읽었던 인문고전은 기억도 안나고 삶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고

같은 고전이라도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다고 말하는 분이 있었어요.

인문고전 속에는 인간의 문제에 부딪치고 해결해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에 대한,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세상에 대한 고민이 있다.

그 속에 나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답이 모두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저도역시 어릴때 읽었던 인문고전은 생각도 나지 않아요.

그렇지만 지금 같은 책을 다시 읽으면 그때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느낄 수 있더라구요.

즉, 인문고전의 가치는 읽는 사람의 경험이나 이해수준에 따라 다르게 알 수 밖에 없다.

읽는 본인이 좀 더 경험과 수준이 높아지면 그만큼 더 많이 알 수 있는게 인문고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설사 비슷한 내용으로 먼저 썼다 하더라도 작가의 인생에 대한 보편적 철학이 담겨있지 않다면 인문고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 처럼 짧고 너무 익숙해서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 인문고전이라도 성장해서 곱씹어 읽다보면 그 가치를 더 많이 알게 될거라고 생각해요.

※ 칼 비테의 명확한 신념 4가지

1. 항상 교육의 목적을 생각한다. - 세상에 필요한 참된 사람, 인간이 이루어놓은 수많은 지식과 예술 등을 경험하면서 깨달음의 기쁨을 느끼는 교육

2. 아이의 교육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한다. -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 방법을 찾기

3. 호기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 동기부여를 위해 세심하게 노력하기

4. 아이를 위한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만든다. - 수준에 맞는 책을 엄선, 필요없는 공부는 권유를 해도 사양,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것는 무슨일이 있어도 호기심을 자극시켜 공부할 수 있게 하기

칼 비테 교육법의 핵심은 첫째 '호기심', 둘째 '칭찬', 셋째 '건강' 이다.

자극에 의해 뇌는 계속 바뀌고,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한다. 칭찬은 뇌를 춤추게 한다. 운동은 뇌건강의 기본이다.

부모가 아이 교육의 철학을 제대로 갖고 있어야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육철학을 갖기 이전에 육아하기 바쁘게 살았던것 같아요.

사실 어떻게 컸으면 좋겠다라는 바람 위에는 당장의 행복보다는 당장의 배움이 더 시급하다는 생각이 얹혀져 있었고 이러다가 내 아이 못따라 가는거 아닌가하는 불안 즉, 아이를 믿지 못하는 불신이 깔려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내 아이가 세상에 별처럼 많은 책을 통해서 훌륭한 지식과 지혜를 체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행복하게 인생을 살 수 있는 아이가 되기를 바랐다. 공부만 하지 말고 예술과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아이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길 바랐다.

칼비테의 인문고전 독서교육

저자의 이 말은 정말 제 가슴에 제일 와 닿았어요. 저도 스위티쭌이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모의 마인드는 믿음 즉, 내 아이가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칼 비테도 그런 믿음이 바탕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문고전을 함께 읽는것도 지금은 부족해, 이게 가능해?, 어려워, 이래서야 언제 되겠어?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지금정도만 해도 괜찮아, 더 나아질꺼야, 언젠가는 나보다 더 잘할 날이 올거야 하는 믿음을 가지고 해 나가면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를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아이가 아직 어리다보니 책 안에서는 아이와 대화하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어요.

어릴때도 좋겠지만 초등고학년~ 중학생 정도의 자녀와 대화하고 느낀 모습이 들어있었다면 제겐 좀 더 실용적인 책이 되었을 듯 합니다.

다음번엔 저자께서 초등고~중학생의 인문고전책을 주제로 어떻게 아이와 읽어나가면 좋을까? 같은

독서 가이드를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네이버 "아레테 인문아카데미" 카페에 가시면 저자의 이런 글들도 볼 수가 있어서 도움이 되더라구요~

집에 있는 인문고전 책들 부터 한 권 한 권 아이와 함께 읽어나가야 겠어요.

너무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임성훈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임성훈 작가님의 블로그 이벤트로 도서를 선물받아 읽고 썼습니다. -


나는 내 아이가 세상에 별처럼 많은 책을 통해서 훌륭한 지식과 지혜를 체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행복하게 인생을 살 수 있는 아이가 되기를 바랐다. 공부만 하지 말고 예술과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아이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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