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사막 마카롱 에디션
프랑수아 모리아크 지음, 최율리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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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사막 프랑수아 모리아크

 

설익은 사과를 먹으면 쓰디쓴

구애의 실패보다 낫지만

 

 

사랑은 근대적인 개념이다. 구한말 밀려들어온 문물은 커피, 양복, 백화점과 같은 물리적인 사물뿐만 아니라 추상적인 개념들도 함께 들어왔다.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는 고작 백년이 넘어간다. 그러나 마음속에 어떠한 사람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는, 우리가 사랑이라는 칭하는 추상적인 마음은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사랑의 사막>은 설익은 사랑을 보여준다. 아들과 아버지가 동시에 한 여인을 사랑하는 내용이다. 아들은 청소년정도 되고 아버지는 마을에서 신망이 두터운 의사이다. 그들이 사랑하는 여인은 마을에서 평이 좋지 않다. 아들과 아버지는 불타는 어리숙한 열정과 도덕적인 고뇌로 대변된다.


사랑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고, 귀찮은 것이 어디 있을까? 양날의 검이라고 말할 정도로 위험부담이 크다우리는 이런 내용을 좋아하지 않는가? 좌절할줄 알지만, 패배할줄 알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는, 그러한 내용에 감명 받는다. 헤밍웨이에 <노인과 바다>처럼 인간의 의지를 나타내는 작품을 우리는 좋은 작품이라 한다. 그런 점에서 프랑수아 모리아크의 <사랑의 사막>은 심심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열정적이지만 실천은 없고, 분노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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