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는 문해력이다 - 당신의 아이를 바꾸는 문해력
진동섭 지음 / 포르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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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는 문해력이다를 읽은 건, 문해력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 수 있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문해력에 대해 제대로 알면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이 책은 <공부가 뭐니?>의 전문가 패널이자 전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이었던 진동섭 선생이 집필했다. 나는 그의 전작인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를 읽은 적이 있는데, 사실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슨 입시설계를 초등 때부터 하라고 하나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은 한결같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입시설계의 기초가 독서에 있다는 뜻이었다.

 

공부머리는 문해력이다는 전작보다 더 체계적으로 독서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교육과정의 흐름을 짚어주고, 어떻게 독서하며 문해력을 키워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저자는 그 중 하나의 방법으로 한 권의 책을 깊게 읽기를 제안한다. 한 권의 책을 깊게 읽으면 내면화가 이루어지고, 책 내용을 수용하고 비판하면서 넓은 세계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책을 읽고 다른 이들과 토론하는 것이다.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비교하면서 내 생각을 적용하고, 확장할 수 있음은 물론, 다른 이들의 주장을 들으며 수긍할 점과 비판할 점을 정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이 가능해지지려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육과정에는 이런 시간이 거의 없다. 저자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고, 깊은 아쉬움을 토로한다. 수업으로 정해진 독서시간에 독서하는 방법만알려주고, ‘글쓰기시간에 글 쓰는 방법만알려주고 있다며 안타까워 한 것이다. 나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아이들에게 독서하는 방법뿐 아니라 책을 읽을 시간을 마련해주고, 글 쓰는 방법뿐 아니라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시간이 확보된다면 문해력이 낮다고 모두들 걱정만!하는 일은 없을텐데 말이다.

 

이 책을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교육과정으로 배우는지 알고 싶고,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이들의 마음을 읽고 제대로 의사소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싶다면 말이다. ‘문해력을 키워 아이를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다면 그런 이유도 좋다. 단어를,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면 공부머리도 좋아진다니까. 그러나 나는 이 책을 펼치는 부모님들이 문해력을 글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만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문해력은 글은 물론 다른 사람의 생각도 제대로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문해력이 다른 사람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와 더불어 살아가는데 꼭 챙겨야할 필수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어른들이여! 우리 아이들이 필수템을 잘 챙길 수 있도록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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