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델리아는 나름대로 이해했다고 생각한 규칙의 목록을 적어보려 했던 적이 있지만, 규칙들이 매우 비논리적이고 서로 상충하는 데다, 특정한 사람들은 다른 특정한 사람 앞에서 성에 대해 모른 척해야하는 부분에 이르자 그녀로서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아랄에게 목록을 보여줬던 적이 있는데, 그날 밤 아랄은 침대에서 목록을 읽다가 포복절도했다. "당신에게는 바라야인이 진짜 이렇게 보인단 말이오?(중략)" (중략) "이게 다 당신네 규칙이라고요, 내 규칙이 아니라. 당신네가 이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니까요. 난 그저 정리해본 것뿐이라고요."
놈들은 실패했어. 우리는 계속 나아갈 거야. 다음번 시도가 있을 때까지는.
"권력이란 게 무슨 전염병 같지 않아요? 난 너무 가까이 있었어요. 이미 접촉을 했고, 감염됐죠……. 그레고르만이 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에요. 나의 감옥이기도 하고요." "자유롭게 살고 싶지 않으세요?" "아뇨. 난 그저 살고 싶을 뿐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에자르가 아니에요." 코델리아가 빈방에서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당신만의 길을 찾을 수는 없나요?"
"(선략)하지만 난 멈출 수 없소.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 함께 추락하고 말 게요. 어떻게든 고도를 유지해야만 해."
"아버지는 나의 과거요." 그가 그녀와 시선을 마주쳤다. "당신은 나의 미래요. 내 삶의 나머지는 미래에 속해 있소. 보르코시건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오."
"돌연변이에 대한 유일한 해답이 유아살해였던 시절이지요. 지금은 다른 해답이 있어요." "임신의 끝에 삶이 있을지 죽음이 있을지 알 수 없다니, 여자들에게 임신은 정말 이상한 일이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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