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델리아는 나름대로 이해했다고 생각한 규칙의 목록을 적어보려 했던 적이 있지만, 규칙들이 매우 비논리적이고 서로 상충하는 데다, 특정한 사람들은 다른 특정한 사람 앞에서 성에 대해 모른 척해야하는 부분에 이르자 그녀로서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아랄에게 목록을 보여줬던 적이 있는데, 그날 밤 아랄은 침대에서 목록을 읽다가 포복절도했다.
"당신에게는 바라야인이 진짜 이렇게 보인단 말이오?(중략)"
(중략)
"이게 다 당신네 규칙이라고요, 내 규칙이 아니라. 당신네가 이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니까요. 난 그저 정리해본 것뿐이라고요."

놈들은 실패했어. 우리는 계속 나아갈 거야.
다음번 시도가 있을 때까지는.

"권력이란 게 무슨 전염병 같지 않아요? 난 너무 가까이 있었어요. 이미 접촉을 했고, 감염됐죠……. 그레고르만이 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에요. 나의 감옥이기도 하고요."
"자유롭게 살고 싶지 않으세요?"
"아뇨. 난 그저 살고 싶을 뿐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에자르가 아니에요." 코델리아가 빈방에서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당신만의 길을 찾을 수는 없나요?"

"(선략)하지만 난 멈출 수 없소.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 함께 추락하고 말 게요. 어떻게든 고도를 유지해야만 해."

"아버지는 나의 과거요." 그가 그녀와 시선을 마주쳤다. "당신은 나의 미래요. 내 삶의 나머지는 미래에 속해 있소. 보르코시건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오."

"돌연변이에 대한 유일한 해답이 유아살해였던 시절이지요. 지금은 다른 해답이 있어요."
"임신의 끝에 삶이 있을지 죽음이 있을지 알 수 없다니, 여자들에게 임신은 정말 이상한 일이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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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야인들이 이런 체계가 작동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통치라는 게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 어찌 보면 모든 정부가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합의된 허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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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로 원하는 건 계급과 언어, 정당을 막론하고 황제를 보좌할 최고의 인재를 뽑아 길러 낼 방법을 찾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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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델리아는 이야기를 하는 동안 아랄의 눈에서 기쁨이 타오르는 것을 감상했다. 그는 마침내 그녀가 보르바라로 이주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코델리아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만족감을 느꼈다.

우리는 같은 걸 추구하고 있어요. 그걸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서로 다른 곳에서 찾고 있지만요. 아랄은 그걸 명예라고 불러요. 저는 그걸 신의 은총이라고 부르고요. 보통은 둘 다 빈손으로 돌아오죠."

"당신에게서 명예가 샘물처럼 솟아난다고 말했소. 사방으로 명예를 뿌린다고."
"말도 안 돼요. 나는 명예나 그 밖에 다른 걸로 가득 찼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드는데요. 혼란이라면 몰라도요."
"당연히 그렇겠지. 샘물은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간직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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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 코미디언이 하는 농담을 들은 적이 있다. 이런 식이다. "실은 난 아이를 가질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관해 별로 확신이 없어. 그래서 애들을 기르는 친구한테 물어본 적이 있지. ‘내가 자식을 여럿낳는다고 가정해봐. 만에 하나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된 다음에 인생에서 겪은 안 좋은 일들을 모두 내 탓으로 돌리면 어떻게 하지?‘ 그랬더니 그 친구가 웃으면서 이러더라고. ‘만에 하나라니, 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농담이다. - P198

"금발머리는 아빠 곰의 죽을 먹으려고 했지만 거기에는 금발머리가 싫어하는 양배추가 잔뜩 들어 있었습니다."
너는 웃음을 터뜨릴 거야. "아냐, 그 얘긴 틀렸어!" 너는 나와 함께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고, 우리 무릎 위에는 두께는 얇으면서 가격만 비싼 하드커버 그림책이 놓여 있지.
나는 계속 읽어. "금발머리는 엄마 곰의 죽을 먹어보았지만, 그 죽에도 역시 싫어하는 시금치가 잔뜩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면 너는 책장을 손으로 누르고 나를 제지하지. "원래대로 읽어줘, 엄마!"
"난 여기 나와 있는 대로 읽고 있는데?" 나는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말하지.
"아냐. 엄마가 한 얘기는 진짜 얘기하고 달라."
"벌써 무슨 얘긴지 알고 있는데 왜 나더러 읽어달라는 거야?"
"얘기를 듣고 싶으니까!"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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