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모르는 자들, 심지어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들이 나를 죽이려 했던 그 상황 말이야. 그자들이 바라야의 황제를 죽이려 했다면 나는 이해할 수 있어. 이 점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
마일즈는 일그러진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주는 것도 그렇지, 물론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나는 보르입니다, 마담. 일상적인 의미로는 보르의 대표라 할 수 있어요.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보르의 직업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만약 마담이라면 내 가치를 무한하게 보지는 않을 겁니다."

"당신 행동에 문제가 있다면 그건 재판이라는 절차가 빠져 있다는 거야."
"바라야인이 법률의 여러 측면에 관해 이야기하다니? 참 이상하네."

"전략의 열쇠는 말야, 작은 보르." 카빌로가 친절하게 설명했다. "승리로 향하는 하나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로 이끌어주는 모든 길을 선택하는 거야. 참 이상적인 말 아닌가. 이상적이게도 네 죽음이나 네 성공 모두 또 나에겐 승리를 의미한단 말이지. 강조하지만 조급히 바라야와 연락하려 하면 역효과가 심할 거라는 거 명심하라고, 정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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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의 명령이란 말인가, 그게 아니면 신뢰의 표시인가?"
"지금 하신 말이 서로 다른 말인가요?" 마일즈가 씩 웃었다.

"너, 바즈, 아드는 용병대를 떠날 수도 있었어." 마일즈가 다시 말했다. "어떻게?" 엘레나가 말했다. "넌 덴다리를 우리에게 맡겼어. 바즈는 예전에 탈영을 했더랬지. 그는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야."
내 잘못이란 말이군. 마일즈가 생각했다. 정말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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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을 믿는다. 뭐 이런 건가?" 무언가에 푹 빠진 상태로 대화에 귀를 기울이던 그레고르가 중얼거리듯 말하고는 마일즈를 보며 눈썹을 찡긋했다."이 일이 너에게도 교훈이 될 거야." 마일즈가 치아 사이로 내뱉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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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 몸을 걸치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 만약에 내가 이대로 기우뚱 난간을 넘어가 추락한다면……."
그레고르는 머뭇거렸다.
"빨리 끝이 나겠지." 마일즈가 메마른 어조로 뒤를 대었다. 그런 정신 상태가 어떤 것인지는 마일즈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럼 왜 폴에서 내리지 않은 거야? 거기서 바라야 대사관을 찾아갔으면……."
"그때까지도 난 어쩌면 내가……, 빌어먹을." 그레고르가 하던 말을 집어치웠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왜 꼭 내가 자기들 소유물인 것처럼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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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놈들이 두 가지 돌발 상황을 다 고려해서 작전을 짰다면 어떡합니까? 저라면 그랬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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