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에 몸을 걸치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 만약에 내가 이대로 기우뚱 난간을 넘어가 추락한다면……."그레고르는 머뭇거렸다."빨리 끝이 나겠지." 마일즈가 메마른 어조로 뒤를 대었다. 그런 정신 상태가 어떤 것인지는 마일즈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럼 왜 폴에서 내리지 않은 거야? 거기서 바라야 대사관을 찾아갔으면…….""그때까지도 난 어쩌면 내가……, 빌어먹을." 그레고르가 하던 말을 집어치웠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왜 꼭 내가 자기들 소유물인 것처럼 그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