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 Bartender 15 - 과거
조 아라키 지음, 나가토모 겐지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류가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고 생각한 기자는 류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을 한다. 그런 그에게 류가 한잔의 칵테일을 내준다. '이런... 화가 날정도로 맛있구만..." 그 한잔에 류를 못잡아먹어 안달을 하던 정치부 기자는 류의 단골 손님이 되버린다.  

 작내의 표현을 빌리자면 화날 정도로 재미있는 15권이었다. 칵테일이라곤 몇잔 마셔보지도 못한 나같은 문외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상식하며(도대체 저런 걸 어디서 다 조사했는지 작가가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 칵테일에 곁들여 마시는 잔잔한 인생이야기에 이게 과연 만화에서 나올 대산가 싶은 교훈들... 바텐더는 정말 최고의 만화중 하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 Moon : 스바루 1
소다 마사히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번역본이 나와주었다. 일어판 1권이 나온걸 보고 원어판 지를까 말까 얼마나 고민했던가. 언젠간 번역본 나오겠지 기다리던 끝에 마침내 1년반 만에 나오고야 말았다. 

 충격적인 결말(?) 이후 오랜만에 본 스바루. 그 매력은 여전하다. 거친 그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오오라. 아.. 어떻게 2D 그림에서 이런 포스가 나올 수 있다냐... 스바루가 춤추는 장면에서 나도 잠시 멍해져버렸다. 

 일본에서는 어느덧 4권이 나올려는 모양이다만. 하루 빨리 다음권도 나와주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물을 마시는 새 4 (양장) - 왕을 찾아헤매는 인간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말 할 것 없이 재미있었다. 세계를 구하기 위한 모험, 수만 대군의 전쟁, 세계를 둘러싼 신들의 전쟁까지! 그 장대한 스케일이라니! 거기에 이영도식 위트가 뻥뻥터지고, 무수한 수수께끼, 대반전이 반복되는데는 정말 질려버렸다! 이렇게 재미있다니. 피 같은 휴가의 이틀은 오로지 눈마새를 보기 위해 투자했다. 그러나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아... 이 재미있는 걸 왜 돈주고 사놓고 지금까지 썩혀 놓았던 거람! 

여담이지만, 눈마새 까지 읽어보니 이영도 판타지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말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드래곤 라자로 부터, 최신작 그림자자국까지, 결국은 늘 똑같은 유형의 인물들에 의해 똑같은 유형의 결말로 흘러가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학소녀와 신과 마주보는 작가 下 - Extreme Novel
노무라 미즈키 지음, 최고은 옮김, 타케오카 미호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명작고전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책을 좋아한다고 자부하기에 "책을 먹어버릴 정도로 좋아한다는 소녀"가 궁금해서라도 본 시리즈를 읽게 됐다.   

 라이트 노벨의 효용 중 하나가 쉬운 라이트 노벨을 읽음으로써 더 폭넓고 깊은 독서로의 길이 열린다고 했던가? 문학소녀는 그 점에선 훌륭하다. 문학소녀에서 소개되고 인용되는 작품들을 자연스레 읽고 싶게 하니깐. 실제로 문학소녀에 나오는 작품을 구해보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러나 라이트노벨로서의 문학소녀는 그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라이트 노벨의 주독자가 청소년, 그것도 남성인 만큼 그러한 독자층을 만족시켜 줄 만한 내용(?)이라 착각하고 시작해서 그런지.  

문학소녀는 마치 순정만화를 연상시킨다. 섬세한 감정표현들, 상처입은 등장인물들이 치유받는 과정들 등. 전형적인 순정만화와 꼭 닮았다. 순정만화에 그닥 익숙하지 않은 남자독자로서, 이러한 묘사, 전개들에 감정을 이입하는 것은 무리였다. 왜 저렇게 오버하고, 뭐 저렇게 가슴아플까 이해 못할 뿐. "광대" 다케다 처럼.  심지어는 유치하게 느껴지고, 저럴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길게 이어지는 독백들, 좀 억지스럽다 싶은 문학소녀가 내놓는 사건의 결말들.  

 나는 부담스러웠지만, 여성독자라면 부담없이, 훨씬 재미있게 읽을게다. 고전 명작을 접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는 높이 사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 야수들의 밤 밀리언셀러 클럽 80
오시이 마모루 지음, 황상훈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06년도 겨울 무렵. 기말고사 공부가 한창인 도서관 한 구석에서는 나는 밤을 새워 블러드 플러스를 보고 있었다. 겨우 며칠만에 50화 짜리 애니메이션을 다보고 한동안 지독한 휴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 블러드 플러스의 원작이라니! 100일 휴가를 손꼽아 기다렸던 이유중 하나였다. 

기대했던 첫번째 만남은 변설에 질려 구석에 던져버리는 것으로 끝났다. 책을 구매한지 1년이 지나 이젠 '꺽상'이 되어 휴가 복귀하는 길에 다시금 책을 펼쳐들었다. 떠들썩한 영화 얘기를 들어서 말이다. 별 기대 없이 딱 펼처보니,왠걸  이책이 이렇게 재미있었던가?

 저 유행처럼 학생운동에 참가하던 주인공이 본 충격적인 참살 광경. 그리고 그런 주인공에게 찾아온 의문의 형사. 도대체 사야는 누구이고, 그날에 일어난 일은 무엇인지?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은 애니메이션 이상으로 흥미진진했다.   

어떠한 사상, 신념도 없이 학원투쟁에 몰두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오사이 마모루 자신의 이야기일터. '인랑'에서도 익히 본 60년대 학원투쟁 얘기는 참으로 생생했다.

시체 처리법'에 대한 얘기로 부터, 철학과 과학이 보는 '인간'과 '동물'의 차이에 대한 (사실 오사이 마모루 자신도 주인공 입을 빌려 '주제와 관계없는 쓸데 없는 얘기'라고 했지만) 얘기까지. 지적 호기심을 한껏 유발하는 대화들은 '변설'은 커녕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설판의 백미다. 저토록 다양한 지식들을 습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겠으며, 일목요연, 누구나 알기 쉽게 쓰기 위해서는 얼마만한 내공이 쌓여야 할지 상상이 가질 않았다. 그토록 많은 책을 읽었기에 공각기동대가 있고, 블러드가 있고, 인랑이 있었겠지.  

  러드를 읽고나선 흥미진진한 전개와, 철학과 과학에 대한 얘기에 들떠 한동안 그 끔찍하다는 휴가 복귀의 압박까지 잊을 수 있었다. 머지 않아 개봉한다는 전지현 주연의 영화, 과연 이 명작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영화로 남을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