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문명과 자본주의 3-2 - 세계의 시간 -하
페르낭 브로델 지음 / 까치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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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분야 책을 매우 좋아하지만, 게중에서도 고전으로 명성을 떨치는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에는 손을 대기가 무척이나 망설여졌다. 전공 관계로 경제분야에 완전 문외한인고로 '물질 + 자본주의'라는 말에 대뜸 겁을 집어먹었던 탓이다. 

읽어보니 걱정한것과 달리 무척이나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1권에서 온갖 일상 잡화들의 기원에 대하여 다루는 것에서 출발할 때는, 이런것도 자본주의와 연관이 있나 싶었다. 그러나 그 미세한 물줄기가  시장, 상거래라는 강이 되고  마침내는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와 산업혁명 시대라는 바다에 이르는 자연스럽게 도달하는 것을 보곤 과연 이래서 대작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까지의 점층적으로 발전 도상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나와 같은 문외한에게도 어렵지 않게 읽혔다. 물론 역사'책'을 읽는 기분으로 읽었던 탓에 르낭이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인 '결론' 부분은 대게 뭔소리가 싶었지만.  

자본론이나 국부론과 같은 경제학 고전을 읽으며 가장 쉬운 예들조차 이해하지 못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를 통해 비로서 저러한 고전들을 이해할 수 있는 초석을 닦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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