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 서커스 43 - 완결
후지타 카즈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만화, 두번 도전했다 두번 다 꺼꾸러졌다. 개성적이라면 개성적이겠으나 어찌보면 '더럽다'라고 혹평할만큼 정신없는 그림체. 감동적이면 감동적이겠지만 유치하다면 이리도 유치할 수 없는 이야기. 도대체 왜 꼭두각시 서커스가 필독서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나날이었다. 2번실패하며 들은 조언은 이러했다. 첫번째 : 딱 5권까지 참으세요. 두번째 : 딱 8권까지 참으세요. 3번째에야 알았다. 15권까지 참는게 정답이다. 

15권까지만 참았다면 어느샌가 그 '더러운' 그림체에도, '유치한' 이야기에도 익숙해졌을터. 이 때부터는 드디어 누가, 왜, 무엇을 위해 자동인형을 만들었고 주인공들이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알게된다. 이때부터 거침없다. 만화책에서 손을 뗄 수 없이 빨려들어간다. 일행을 구하기위해 온몸을 던져 희생하는 조연 캐릭터들의 비장한 뒷모습을 보면 아... 눈씨울이 뜨거워진다. 

안만 그래도 결말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한 것은 별 수 없었다. 그러면 어떠리, 이리도 뜨겁고 감동적인 만화를 만난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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