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다른 책인데 결이 비슷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런 경우는 보통 작가가 같은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면 허구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책 속의 그들이 작가의 세계관을 넘어 어디에선가 살고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서른 번의 힌트>는 내가 읽어본 소설의 작가들의 작품이 실린 책이라 그런지 서른 개의 평행세계(?)를 만난 기분이 들었다. 아니, 서른 한 개! 읽는 동안 공감하고 같이 느끼는 나의 세계(=현실)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읽는 동안 개인적으로 특히 좋았던 작품은 김유원 작가의 <힌트> 였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전작인 불펜의 시간 끝에서 만난 작가의 말이 소설에서라도 실현됐구나! 하는 감격이 있었다. 잘하지 못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즐겁게 할 수는 있다! 가끔 사람들은 그걸 잊고 사는데 다시금 그걸 일깨워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박서련 작가의 <체공녀 강주룡>을 재밌게 읽었던 사람이라면 <옥이>를 읽으며 과몰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옥이를 읽으며 궁금증이 커져 빠른 시일 내에 <체공녀 강주룡>을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서른 번의 힌트>는 서른 개의 평행세계도 만날 수 있지만, 또 다른 서른 권의 책을 찾게 만드는 책같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일단 이 책을 펼쳐보면 좋겠다. 연쇄독서(?)를 가능하게 해줄 것 같다. 올해 서울 국제 독서전에서 여름, 첫 책으로도 선정되었던 질 좋고, 재밌는 책이므로 하반기에는 책 좀 읽어볼까? 뭘 읽어야 좋을까? 고민만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이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