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수록 삶은 왜 쓴 맛만 보여주는 지 모를 노릇이다. 나이가 들수록 삶이 너무 고단하다. 어릴 때는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다 즐거운 일이었는데 나이가 드니 그저 누워있고만 싶다. 일기를 써보려고 해도 자꾸 누가 날 힘들게 했는지, 뭐 때문에 지쳤는지만 적게 돼서 즐겁지가 않아서 멈췄다. 그러던 중 <쓰기로 마음 먹은 당신에게> 를 만났다. 사실 읽으면 글을 쓸 마음을 좀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고르게 된 책이었다.“모든 고민을 미뤄라. 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나중의 일이다. 당신은 그저 써야 할 뿐이다.”책의 초반부에서 만난 문장이다. 요즘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많아 고민이었는데 고민할 시간이 없다. 일단 써야한다! 흥, 주제도 없는 글 쓰기가 어디 쉬운 줄 아나?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뚝딱 글을 써낼 수 있을 줄 아나? 싶은 마음으로 삐딱하게 읽고 있는 독자를 알고 있다는 듯이 작가는 용기를 준다. 그리고 매주 글방에서 나눴던 주제를 공유해준다. 그 주제대로 나도 매주 글을 써보려고 한다. 그러면 현실의 고민이 좀 풀려나가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담아본다. 글을 쓸 기회도 없고, 어떤 글을 써야할지 막막한 사람이라면 이 책의 주제를 따라 글을 써보는 건 어떨까? 잘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한다. 일단 쓰는 게 중요하지! 잘 쓰려면 일단 써야하는 행위가 선행되어야 하니 틀린 말은 아니다. 일단 주말 아침엔 펜을 들거나, 노트북을 켜야겠다.*이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