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
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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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2년차인 내가 요즘 가장 많이 보는 프로그램은 서장훈과 진태연 그리고 박하선이 출연하는 이혼숙려캠프 이다. 이 뿐만아니라 오은영님께서 진행하는 결혼지옥이라는 프로그램도 많이 시청한다. 왜? 나는 이런 프로그램을 왜 이렇게 자주 볼까? 답이 안나오는 가족들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유는 뭘까?

안좋은 부부사이를 보면서 나의 평온함에 감사? 난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 자극적인 소재로 인한 도파민? 다들 지지고볶고 사는게 결혼이니 나 또한 체념?

여러 이유를 생각해보았지만, 딱히나 어떤 이유는 없다. 그냥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저렇게 행동하지 말지, 좀 잘 좀 살지 하는 마음으로 본다. 오은영님이나 서장훈님이 하는 따끔한 충고나 가감없는 꾸중은 가끔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어서 시원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되는 이유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결혼 20년차 세 아들을 키우는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글이다. 본인이 이혼을 주고 사건으로 맡으면서 수 많은 사례를 들면서 각양각색의 이혼 이유를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불행의 이유는 다양한 것 같지만, 또한 내면은 그 이유가 같다고 한다. 이 책은 겷혼지옥 30화를 한꺼번에 본 기분이다. 이혼을 한다는 건 본인들은 물론이고 가장 큰 피해자는 자식이다. 또한 이혼도중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경우도 있고, 서로 자식을 키우지 않겠다고 완강하게 버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 많은 사례중에 가장 공감을 했던 건, 가장 처음의 사례로 나온 아내의 이야기다. "그냥 편히 쉬고 싶어요. 아무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신경 쓰지 않고요." 라고 조정실에서 말하는 수십년의 결혼 생활 끝에 혼자 살고 싶다는 아내의 이혼 사유다. 나 또한 20년 이상의 결혼생활을 해봤기에 조금은 이해가 되는 사유이다. 얼마나 가정 생활에 지쳤으면 혼자 살고 싶어 이혼을 결정할까? 여기에 아내 없으면 못 산다는 남편! 이것도 이해가 된다. 결국 판사는 아내의 의견에 따라 이혼을 성립시켜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결합을 간절하게 바랐다.

이렇게 외도, 돈, 폭력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어도 이혼은 할 수 있는게 부부 생활이다. 가족이지만 가족이 아닌 남일 수도 있는 이상한 외줄에서 만난 두 사람이 이끄는 가정! 쉬울수도 있지만 결국 어떠한 사유든 쉽지많은 않은 미션을 실행하면서 살아가는 모든 부부가정에 이 책은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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