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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 드르렁, 아빠는 왜 코를 골지? ㅣ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
앙드레 부샤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10월
평점 :
화창한 일요일 오후
드르렁드르렁 코를 고는 아빠를 향한
카미유와 친구들의 깜찍 발랄 괴상망측한 상상 이야기
드르렁 드르렁, 아빠는 왜 코를 골지?
화창한 일요일 오후 카미유네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어요.
거실에서 아빠가 입을 벌린 채 잠들어 있었는데
이상한 소리는 바로 그곳에서 났지요.
카미유는 얼른 동네의 최고 탐정 친구들을 불러 모았어요.
카미유, 위고, 아델, 폴, 오르탕스 다섯 친구들은 아빠의 코 고는 소리가 왜 나는지 추리하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이 흥미진진하고 엉뚱하기만 합니다.
아델은 아빠가 클라리넷 부는 법을 배우다 그만 클라리넷을 삼켜서 이상한 소리를 내는 거래요.
위고는 아빠 몸의 부품이 헐거워지거나 때가 잔뜩 낀 것 같대요.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소인국 사람들을 불러서 수리를 해야 한대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른 아이는 어떤 의견을 낼지 궁금해집니다.
아이들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이 돋보이고 읽어주는 내내 미소가 절로 흐르게 됩니다.
아빠 그냥 피곤해서 콧구멍에 살찌셔서 코 고는 소리야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지만
책 속에 빠진 우리 아이의 눈이 너무나도 의아한 눈빛이라 읽어주는 내내
저도 재미가 있었어요.
진짜 아빠의 코고는 소리에 비밀이 있다고 믿는거 같았거든요!
사실 작가님은 아빠의 코 고는 소리의 비밀을 알고 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엉뚱하고 의리를 지키는 상상력!!
마지막 페이지에는 책을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질문도 있고 출판사로 편지도 써서 보내래요!
흥미롭습니다.
아이는 아빠의 콧속에 악기가 들어가 있어서 꿈속에서 연주를 하는 거라고 하네요.
엄마 보고 편지 써서 보내라고 했는데 아직 못 보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림이 자세하고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엄마 가방은 괴물이야'를 그린
앙드레 부샤르 작가님이셨네요.
아빠의 코골이 소리로 시작된 카미유와 친구들의
기상천외한 상상력 아이와 함께 해보세요.
그러고 보니 저도 9살 때 학교 화장실에서 발견된 팬티를 보고
친구들과 무슨 일인지 살펴본다고 한 친구네 집에 모여 탐정놀이를 하다가
결국 과자만 먹고 놀다 집에 가버린 기억이 나네요.
어쩌면 책 속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모두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 아닐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