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이 시린 추운 겨울이 되면 감기라도 걸릴까 봐
걱정인 엄마의 마음은 하나도 모른 채
아이들은 눈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눈을 보며 기뻐서 행복한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행복하기도 하고 나도 저렇게 눈 오는 게 마냥 행복한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눈 내린 날은 특별한 것은 없지만 읽다 보니
첫째와 있었던 일이 생각났어요.
2014년 12월 초에 일주일간 계속 눈이 내려
아빠도 집에 못 오고 임신 중이었던 저는 아이와 일주일간
집에서 냉장고 파먹기를 하며 단둘이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아빠를 기다리고 잠시 눈이 그쳤을 때
삽을 들고 밖에 나가 조심히 놀았던 기억이 났거든요.
아이는 3살 때라 기억하나 못하지만
눈 내린 날 속에서 그린 겨울 풍경이 똑같아서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지금 10살이 된 아이는 그 기억이 나는 건지
혼자서 눈 내린 날을 읽고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눈이 오는 날 설렘과 그리고 적막함,
엄마에게서 느끼는 걱정들
그렇지만 차가운 눈과 다르게 포근해지는
엄마와 아기 토끼를 바라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이 오기만을 기다리게 됩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날 신나게 눈썰매를 타자며 아이와 약속을 하고
책장을 덮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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